어찌할꼬!
2023.06.04(일) 큐티: 예레미야애가 1:1-11
<묵상하기>
*어찌할꼬!*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끝까지 지켜본 후,
5 편의 애가를 지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나라가
멸망할 것이라고
애타게 예언하였으나
듣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선지자를
핍박하였고,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그 예언대로
예루살렘은 멸망하였고,
선지자는 그것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입에서 저절로
애가가 터져나왔으리라...
예레미야 애가는 형식이
특이하다고 한다.
3 장을 제외하고 모두
22절로 구성되어 있다.
히브리어 알파벳 숫자,
22에 맞췄기 때문이다.
즉 애가 각 장은 히브리
알파벳 22 자가 순서대로
시작하도록 절을 구성하여
총 22 절이 되도록 하였다.
그런데 애가의 3 장은
66 절로 구성되어 있다.
각 알파벳에 해당하는
구절을 3 개씩 포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특이한 형식으로
애가를 지은 이유가
무엇일까?
애가를 외우기 쉽게
하려는 의도라고 한다.
당시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10% 미만이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 애가를 이스라엘
민족이 모두 암송하여
마음 판에 새기기를
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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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는 "슬프다!"로
시작된다.
그러나 슬프다로
번역된 이 말은 본래
"어찌할꼬"라는
의미라고 한다.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하고 탄식하고
있는 것이다.
멸망한 예루살렘은
적막하기 이를데 없다.
그 적막함이 예언자를
비통하게 하였다.
고려의 500년 도읍지를
돌아보면서 탄식하던
우리 옛 시인의 노래와
일맥상통한다.
더욱 예언자를 슬프게
하는 것은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사야에게
이르시던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어디에도 위로는 없었다.
위로자는 고사하고
배반자만 가득하다.
멸망 앞에서는 동맹이고
친구고 다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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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의 나라들은 강해지고
부유해져서 형통하기
이를데 없다.
다윗에게 말씀하신
영원한 언약은
어떻게 된 것인가?
유다는 오랫동안
옷을 벗은 창녀와
같이 우상을 함께
섬겼으면서도,
자신들이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했다.
자신들의 옷에 우상의
더러운 것을 묻히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의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알지 못했다.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파괴되며,
하나님의 언약이
파기된 것은 모두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유다의 죄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유다는
이방인들이 성전을
유린하는 것을
보고 있으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성전의
보물로 양식을 구하고 있다.
<기도하기>
주님.
무너져 내린 예루살렘과
이방인들에게 유린 당한
성전을 보면서 예레미야는
눈물을 흘립니다.
눈물로 그의 눈이
짓무릅니다.
원수들의 형통함을
보면서도 왜 원수가
형통한지 하나님께
묻지도 못합니다.
자신들의 죄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불공평하심이
그들을 회복시키기 위한
도구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애가를
부르는 중에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