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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기도: 며칠만 더

by 운석57 2013. 12. 4.

 

 

주님.

저의 잘못을 탓하기 힘들어

다른 사람의 잘못을 탓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아무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기에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것이 너무도 당연함에도

얻지 못한 것이 부당하며

그래서 나는 피해자라고 아우성치고 있습니다.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이나 말을 건네본 적 없고

부족한 사람들에게

애뜻함을 보여준적이 없으면서

내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한없이 절망합니다.

 

 

자식에게 상처주는 말을

거침없이 하고

가장 힘들 아이에게 따뜻한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의 실망이 너무 커서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변명합니다.

 

 

며칠만 더

불평과 하소연 속에 있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다시 힘을 내게 하여 주소서.

저도 환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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