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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숨쉬는 통로

by 운석57 2018. 12. 16.

주님.

오늘 아침 남편과 기도하고 성경을 읽은 후에

그 시간 동안 반쯤 졸고 있던 남편이 말했습니다.

"기독교에서 주는 말씀은 다 좋아. 나도 좋다는 것을 인정해.

그런데 예수님만이 길이라는 것은 역시

합리적이지 않아.

하나님께로 가는데는 다양한 길이 있을 것 같아.

하나님과 같이 합리적인 분이 오직 한 길만 통하라고 했을리 없어."


주님.

저는 이렇게 밖에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합리성만이 인간을 위한 가장 좋은 것이란 생각도 치우친 생각이야.

역사적으로 보면 많은 사람이 합리적이라 생각했던 판단이나 일들이

서로에게 합리적인 결과로 맺어지지 못한 경우가 너무도 많았잖아.

합리성도 자기 편의적 요소가 많이 들어 있어서

합리성만을 추구하면 살았던 많은 사람들,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많은 사람들의 경우

그 합리성이 그들의 삶의 변화시키지 못하고 대부분 자기 편의만 찾는 쪽으로 흘렀으며

결국 그들의 삶의 마지막 날에 공허와 허탈, 그리고 분노만 남았다는 근거가 많아."


그리고 주님.

조금 아까 저의 내밀한 일을 행하던 중에 문득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여가를 찾을 때, 혹은 여유로운 생활의 즐거움을 찾을 때, 혹은 취미를 찾고 싶을때,

그때는 다양한 방법과 방식으로 그것을 찾고 즐기라고 권유하지.

그런데 그것이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찾도록 사람

들을 권유하고 유도해야 할까? 생명을 구하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그래서 제가 답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숨쉴수 있는 통로, 공기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해야 합니

다. 주님."


그러자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 생명과 직결된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그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지. 이때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종과 문화에 상관없이 우선 그 사람이 숨쉬는 통로

를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하지."

"바로 내가 너희의 생명을 구하는 숨쉬는 통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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