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8(금) 큐티: 역대상 11:10-19
[묵상하기]
*붉게 쏟아낸 우물의 물*
다윗의 왕국은 결코 한 영웅의
뛰어난 능력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오늘 본문에서 역대상 기자는
홀로 빛나는 왕관의 이면을
조명하고 있다.
1. 왕관을 떠받친 거친 손들
본문은 다윗을 강성하게 한 핵심
동력으로 그의 곁에 있던 용사들을
지목하였다.
야소브암과 엘르아살은 블레셋의
거센 공격 앞에 모두가 도망칠 때,
홀로 보리밭 가운데 서서 진영을
사수하고 위대한 구원을 이끌어
내었다.
화려한 승리의 이면에는 이처럼
묵묵히 사선을 넘나든 무명의
거친 손들이 존재했다.
하나님 나라는 걸출한
한 사람에 의해 세워지지
않는다.
모두가 두려워하며 뒤돌아서는
그 절망의 자리를 끝까지 버텨내는
사람들의 헌신을 통해 생명의
역사는 쓰여진다.
2. 적진을 뚫은 아득한 갈망
블레셋 진영이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을 점령하고 있던
어느 날, 다윗은 베들레헴
우물물에 대한 목마름을
무심코 내뱉었다.
“누가 내게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마시게 할까.” 이것은
왕의 공식적인 명령이 아니라,
지친 영혼의 탄식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 용사는 다윗의 이 작은
신음을 생명을 건 사명으로
둔갑시켰다.
그들은 적진을 뚫고 들어가 기어코
그 물을 길어 온다.
합리적인 계산이나 보상에 대한
기대가 개입될 틈이 없는, 순도 높은
무모한 충성과 헌신이다.
성도의 삶에도 때로 이러한
헌신이 요구된다.
하나님의 마음, 그분의 미세한
탄식에조차 기꺼이 자신의
안전지대를 내어 드리는
헌신과 충성이 필요하다.
3. 제단에 부어진 생명
이 아름다운 서사의 백미는
목숨 걸고 가져온 물을 대하는
다윗의 태도에 있다.
다윗은 그 물을 마시지 않고
여호와께 부어 드린다.
부하들의 헌신의 무게가 너무도
거룩하고 무거웠기에, 감히
인간인 자신이 취할 수 없음을
통렬히 깨달은 것이다.
다윗에게 그 물은 더 이상
갈증을 해소하는 평범한
물이 아니다.
부하들의 생명이며 붉은 피
그 자체였다.
인간의 생명과 피를 온전히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다.
부하들의 맹목적인 충성과 헌신은
다윗의 떨리는 두 손을 거쳐,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전제
(부어 드리는 제사)로 온전히
승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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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하나님 나라가
성도들의 어떠한 관계 속에서
세워지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것은 한 성도의 작은 신음에도
기꺼이 사선을 넘는 공동체의
맹렬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그들의 희생을 결코 사유화하지
않고 거룩한 경외심으로 하나님께
올려보내는 깊은 영성에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처럼 서로를
향한 무거운 사랑과 깊은 존중이
십자가 형태로 교차하는 지점에서
가장 견고하게 세워진다.
[기도하기]
주님.
누군가의 얕은 신음에도
기꺼이 자신의 전부를
던졌던 세 용사의 맹렬한
사랑과 헌신을 묵상합니다.
또한, 용사들의 그 무거운
사랑과 헌신을온전히 주님께
부어 드렸던 다윗의 떨리는
두 손을 바라봅니다.
다른 사람의 헌신과 생명을
깊이 존중하여 그것을 주의
제단 앞에 아낌없이 쏟아붓는
거룩한 전제의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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