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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역대상

가장 낮은 곳에 고이는 섭리

by 운석57 2026. 9. 20.

2026.09.20(일) 큐티: 역대상 12:1-22

 

[묵상하기]

 

*가장 낮은 곳에 고이는 섭리*

역대상 12장 전반부는 사울을 
피해 시글락에 숨어 지내던 
다윗에게 몰려든 용사들의 
기록이다. 

시글락은 절망의 도피처요, 
이방 블레셋의 영토였다. 

그러나 도망자 다윗의 곁으로 
이스라엘 각 지파의 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찾아오는 장면은, 
하나님 나라가 인간의 권력이나 
제도가 아닌 기름 부으심의 
영적 자력에 의해 세워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1. 혈연을 끊어낸 활시위

가장 먼저 다윗을 찾아온 이들은 
놀랍게도 사울의 동족인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다. 

그들은 좌우 손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하여 활을 쏘고 물매를 던지는
탁월한 전사들이었다. 

인간적인 계산과 혈연을 따르면 
그들은 당연히 사울의 편에 서서 
기득권을 누려야 했다. 

그러나 이들은 익숙한 안락함을 
포기하고 도망자 다윗을 택한다. 

이들의 양손에 들린 무기는, 낡은 
체제를 버리고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에 참전하겠다는 결연한 
신앙의 표상이다.

2. 탁류를 가르는 야성

갓 지파에서 온 용사들은 사자 
같은 얼굴과 노루 같은 발을 
가진 맹렬한 자들이었다. 

주목할 점은 그들이 요단강 물이 
언덕에 넘치는 첫째 달에 강을 
건너왔다는 사실이다. 

범람하는 요단강은 생명을 위협하는 
거대한 장애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날씨가 좋아지기를, 강물이 
잦아들고 조건이 완벽해지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절망의 탁류를 뚫고 기어이 강을 
건너는 야성이야말로 다윗의 진영을 
채운 거룩한 생명력이었다.

3. 의심을 허무는 평강의 노래

다윗은 자기를 찾아온 유다와 
베냐민 사람들을 경계한다. 

배신을 경험한 쫓기는 자의 
당연한 두려움이다. 

그때 성령이 삼십 명의 우두머리 
아마새를 감동시킨다. 

그는 다윗을 향해 우리가 당신에게 
속하겠고 당신과 함께 하리니, 평강이 
당신에게 있고 당신을 돕는 자에게도 
평강이 있을 것이라 선포한다. 

이 고백은 다윗의 초라한 현실이 
아니라, 다윗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보았기에 가능한 영적 선언이다. 

4. 매일 자라나는 거룩한 진영

도망자의 무리는 시글락에 
고여 있지 않았다. 

블레셋으로 가던 험난한 길목에서도 
므낫세 지파 사람들이 합류했고, 
날마다 다윗을 돕고자 하는 자들이 
모여들어 마침내 하나님의 군대와 
같은 큰 무리를 이루었다. 

세상의 눈에는 이방 땅에 갇힌 
초라한 패잔병들 같았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날마다 부풀어 
오르는 거룩한 씨앗이었다.

 

[기도하기]

 

주님.

저희에게도 주님의 기름 부으심이 
머무는 곳을 향해 주저 없이 나아가는
영적 분별력을 허락하소서. 

저희 앞에 범람하는 요단강이 
흐를 때, 두려움의 탁류를 
뚫고 나아가는 야성을 
허락하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남은 생애가 
무너져가는 낡은 세계를 떠나 
날마다 자라나는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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