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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창세기

모든 것이 은혜였소

by 운석57 2022. 10. 11.

2022.10.11(화) 큐티: 창세기 33:1-11

 

<묵상하기>

 

*모든 것이 은혜였소*

에서는 여전히 400명을
거느리고 달려오고 있었다.

야곱은 라헬과 요셉을 
맨 뒤에 세움으로써 
자신이 누구를 가장
중히 여기는가를
분명하게 보였다.

나머지 아내들과 자식들은
마음이 아팠을 것 같다. 

굳이 그렇게 구분해서
세우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과
겨룬 후 달라진 점이 있었다.

가족 모두 얍복강 저편으로
건너 보낸 후에도 혼자
이편에 남아 있었던 그가
이제 가족의 가장 앞에 
서서 에서를 대면한다.

에서와 정면으로 만날
담대함이 생긴 것이다.

에서에게 나아가며 야곱은
당시 근동지방에서 왕에게
보이는 예를 다한다.

일곱 번이나 땅에
몸을 굽혔다.

이제 야곱은 하나님의 복이
장자권이나 아버지의
축복에 달려있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그가 어떤 
사람이든 그를 떠나지
않고, 그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까지 바꾸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 거리낌 없이
에서 앞에 몸을 숙일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 
유독 부모가 자식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무릎을 끓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지금까지 부모가 되어
살면서 자식을 위해서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일을
경험해본 적이 없지만,
여하튼 드라마에는 
그런 일이 일상사나 되는
것처럼 자주 나온다.

그때 부모는 "너를 위해서라면
그까짓 무릎 백 번이라도
꿇을 수 있어!"라는 단골
멘트를 한다.

아마도 야곱의 심정이
그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그까짓 무릎
백 번도 꿇을 수 있어" 하는
심정 말이다.

에서는 야곱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던 것 같다.

밤새 하나님과 씨름하느라
초췌해진 초로의 남자가,
그것도 다리까지 절면서
자신에게 일곱번이나
몸을 숙이니 어찌 마음이
움직이지 않겠는가?

400명을 이끌고 기세 
등등 하여 달려오던
에서는 순간 야곱에 대한
모든 미움이 사라진다.

에서는 다분히 감정적인
사람인 것 같다.

에서는 달려와 야곱을
끌어안고 입 맞추면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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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화해의 정을
나눈 에서는 야곱의
가족에 대해 물었다.

야곱의 아내들과 
자식들은 모두 
에서에게 나아와
예를 다하였다.

에서는 야곱이 보낸 
선물을 거절하였으나
야곱은 선물을 받기를
간절히 청한다.

근동 지방에서 선물을
거절하면, 그 사람의
마음을 거절하는 
것이라 한다.

만약 에서가 야곱이
주는 화해의 선물을
거절한다면, 화해의
마음조차 거절하는 
것이 된다.

그래서 에서는 야곱의
화해의 선물을
받기로 하였다.

하나님과 겨룬 후, 
야곱은 에서를 향해
당당하고 담대해졌을 
뿐 아니라, 밧담아람에서의
모든 시간 또한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기도하기>

 

주님.

야곱이 하나님과
겨룬 후, 그의 속성이
변화되었음을 봅니다.

고생과 속임수와 
억울함으로 점철된
20 년의 세월을 야곱은
은혜의 시간,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시간이라고
고백합니다.

저희로 같은 고백을
드릴 수 있게 하소서.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시간이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하소서.

실패하고 실족하여
아프고 비참했던
그 시간조차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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