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9(일) 큐티: 창세기 32:13-20
<묵상하기>
*그렇게 까지 비굴해야 했을까?*
야곱은 라반을 위해
일하면서 그토록 어렵게
모은 재물의 절반을 기꺼이
포기하고자 한다.
에서와의 화해가
그렇게 절실했다는
의미이다.
에서가 두렵기도 했지만,
에서와 아버지를 속였던
자신의 행동이 몹시 후회되고,
부끄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그의
인간적이고 계산적인
속성이 그를 전면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그는 재물 뒤에 숨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야곱은 에서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고, 심리전에
능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재산을
둘로 나눈 후, 에서에게
주려는 절반을 다시
여러 무리로 나누어서
종들로 하여금 앞서
몰고 가도록 했다.
그리고 마주 오고 있는
에서와 마주치면 그
가축들은 야곱이
에서에게 바치는
선물임을 전하도록 했다.
이때도 야곱은 자신을
최대한 낮춰 에서를 반복하여
"야곱의 주"라 부르도록 한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선물을 받다 보면,
완고했던 에서의 마음도
풀릴 것이라 예상했던 것이다.
에서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여 세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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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고 아내들과 장성한
자식들이 있었으며,
자신의 휘하에 많은
종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따라서 그가 거느린
모든 사람들이 야곱의
그러한 행동들을 유심히
보고 있었을 것이다.
야곱이 리더이기 때문이다.
야곱은 누가 봐도 담대하지
못하고 비굴하기까지 한
자신의 처신이 가족이나
종들에게 부끄럽지 않았을까?
야곱의 아내들과 자식들은
야곱의 행동을 어떤 마음으로
보고 있었을까?
야곱의 가족들 눈에
야곱은 살기 위해서라면
어떤 비굴함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았을까?
야곱의 이러한 처신은
자신이 예상한 대로
에서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후 세겜에서
딸 디나와 관련된
가족의 위기가 닥쳤을때,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가문의 수치를 갚겠다고
벌인 잔혹한 행동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
적어도 아들 중 일부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보이는 아버지의 처신을
신뢰하지도, 존중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기도하기>
주님은 저희의
무기이시며, 환난 중에
만날 도움이십니다.
간교한 꾀와 재물로
이기려 하는 저의
습관을 바꿔주소서.
주의 도우심을 믿고
담대하게 두려움과
맞서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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