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3(목) 큐티: 창세기 34:1-17
<묵상하기>
*야곱은 잠잠하였다*
야곱이 세겜에
머물러 앉은 댓가는
딸 디나의 수모로
나타났다.
디나가 세겜 성읍
여자들을 보기 위해
나갔다.
한참 호기심이 많은
나이의 소녀는 큰 성읍에
머물게 되자 그 곳 여인들이
궁금했던 것이다.
어떤 옷을 입었을까?
어떤 화장을 했을까?
어떤 머리를 했을까?
단순한 궁금증에 이끌려
나간 길에서 그녀는
일생 일대의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히위 족속의 추장
세겜이 디나를
욕되게 하였던 것이다.
추장이라는 사람이
존경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 것이다.
그런데 세겜은 디나를
진심으로 좋아하여
그녀와 정식으로
혼인하기 원했다.
야곱은 그 사실을
들었으나, 들에
나간 아들들이
돌아올 때까지,
잠잠히 있었다.
세겜이 아버지 하몰과 함께
그 일을 상의하기 위해
야곱에게 왔고, 야곱의
아들들도 들에서
급히 돌아왔다.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하몰과 세겜은 진심으로
디나와의 혼인에 대한
허락을 구하였다.
그리고 혼인을 위해 어떠한
예물이라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였다.
이때도 야곱은 잠잠하였다.
매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아버지가 잠잠하자
야곱의 아들들이 나섰다.
아버지의 대응이
우유부단하고,
소심하다는 불만을
가졌던 것 같다.
야곱의 아들들은 아버지와
큰 아버지의 화해 장면에서
경험했던 굴욕감의
연장선에서 디나의
사건을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야곱의 아들들은
만약 세겜 성읍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는다면,
디나를 아내로 줄 뿐 아니라,
자신들도 통혼하겠다고
제안하였다.
부전자전이었다.
야곱의 아들들 답게
그들도 상대를 속이는데
능했던 것이다.
혼인할 당사자는
세겜이므로 세겜만
할례를 하면 되는데,
모든 남자들로 하여금
할례를 받게 한 것은
다른 속셈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들이 이러한
조건을 내걸 때에도
야곱은 잠잠하였다.
야곱의 잘못된 선택으로
일이 점 점 더 복잡해져 갔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야곱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전혀 깨닫지 못하였다.
<기도하기>
주님.
야곱의 모습에서
저의 모습을 봅니다.
은혜로운 시간 뒤에
곧 실족하는 날이 오고,
성숙했나 했는데 미숙한
아이로 돌아가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몰라 소심하게 웅크리고
있으며, 잠잠하지 않아야 할 때,
잠잠하고, 잠잠해야 할 때,
소리를 높이는 저를 봅니다.
야곱의 거울을 통해
저를 비춰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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