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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창세기

우물쭈물 하다가 내 그럴 줄 알았다.

by 운석57 2022. 10. 14.

2022.10.14(금) 큐티: 창세기 34:18-31

 

<묵상하기>

 

*우물쭈물 하다가 내 그럴 줄 알았다.*

성경은 세겜이 디나를
욕보이는 행동을 
하였음에도, 그가 
그 족속 내에서 가장
존귀하였다고 기록하였다.

어쩌면 히위 족속에게는
세겜과 같은 행동이
흔히 일어나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세겜이 비도덕적인
일을 행했다고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세겜은 즉시 
야곱에게 나아가 예물을
제안하고 디나와 혼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한 행동을 당시
근동 지방의 관습에서는
존귀한 것으로 
여겼을 수 있다.

성경이 그를 소년이라
부른 것으로 보아,
나이가 많지 않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임에도 행동에
결단력이 있었다.

그 결단력으로 할례를 
받으라는 요구를 수락하고
이를 빠르게 추진해나갔다.

아버지 하몰도 이에 
동의하였다.

하몰과 세겜은 
성읍 남자들에게
할례를 받으라고 
설득하였다.

왜 다른 남자들이
세겜의 결정을 수용했을까?

그것은 그가 추장이라
성읍의 문제에 결정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며, 또한
그가 족속에게 귀히 여김을
받는 존재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야곱이 가지고 있던 
재물과 가축이었다.

할례만 받으면 야곱 일족이
자신들과 섞여 살 것이며,
그렇게 되면, 결국 야곱의
자산이 자신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는 달콤한 말로
하몰과 세겜은 사람들의 
탐심을 자극하였다.

탐욕이 재앙을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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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몰과 세겜의 설득에
넘어간 성읍 남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할례를 받았다.

그리고 삼일이 지난 후,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
아직 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할 때 야곱의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무장을
하고 성읍으로 가서 모든
남자들을 죽였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머지 아들들이 성읍을
닥치는 대로 약탈하였다.

물론 디나의 수치에 대한
보복이었지만, 무고한
사람들까지 모두 살육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야곱은 극한 두려움으로
떨게 된다.

야곱 일가의 잔혹한
행동을 알게 된다면,
나머지 가나안 족속들이
연합하여 야곱을 공격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므온과 레위는
가나안 족속들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멸절당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떨던 야곱은
두 아들을 심하게 나무랐다.

그러자 두 아들은 누이가
그런 수치를 당했는데
참아야 하느냐고 대들었다.

야곱의 우유부단함과
소심함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평소 야곱이 자신들의
어머니를 귀히 여기지
않는다는 원망과 불만이
여동생의 문제로 인해
폭발한 것이다.


"여동생까지 어머니처럼
대우를 받아야 합니까?" 

"라헬의 딸이라도
그렇게 잠잠하셨겠습니까?"

그러한 울분이 섞인 
반항일 수도 있다.

어쩌면 야곱은 예물을 받고
세겜과 디나를 혼인시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그렇게 그곳에서 정착하여
살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야곱이 세겜에
정착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정이 아니다.

그럼에도 야곱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우유부단함을 보이니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발생하였고, 그로 인해
야곱의 일가도 멸절할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이다.

저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에는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결단을 내려야 할 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당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당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야곱 또한 그러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기도하기>

 

주님의 뜻을 알면서도,
주님이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알면서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평생 우물쭈물하면서
살다가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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