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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사무엘하

압살롬의 머리카락

by 운석57 2023. 5. 14.

2023.05.14(일) 큐티: 사무엘하 18:1-15

 

<묵상하기>

 

*압살롬의 머리카락*

후새가 벌어준 시간으로
다윗은 마하나임에서
군대를 재정비하여
전쟁에 대비할 수 있었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따르면
이때 압살롬의 군대는 
오만명, 다윗의 군대는
사천명이었다고 한다.

다윗은 4000 명의 군사를
삼등분하여 요압, 아비새, 
잇대의 휘하에 두었다.

잇대는 이방인으로서
군 지휘관이 되었다.

이는 그가 다윗에게 보인 
충성심 때문이기도 하나, 
군 지휘관이 두 편으로 
갈라져 부족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윗은 군사들과 함께
출정하려 했지만, 모든 
군사들이 만류하였다.

적들은 오직 다윗만
노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요압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다윗이
혈육의 정 때문에
흔들릴 것을 
우려했을 수 있다.

다윗은 그들의 말을
받아들여서 후방에
남았다.

군사들이 출정하기 
위해 떠날 때, 다윗은 
군 지휘관들에게 젊은
압살롬에게 너그러이
대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

압살롬은 철없는
아이일 뿐이니, 
원수로 여기지 말고
목숨 만은 살려 달라는
아버지로서의 부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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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군대와 압살롬의
군대는 길르앗에 있는
에브라임 숲에서  싸웠다.

에브라임 숲은 사사 
입다가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트집을 잡아 그를 
끌어 내리려 하던 
에브라임 지파와 전쟁을 
벌여서 승리한 곳이다.

이곳은 산세가 험하고 
구멍과 함정이 많은 
곳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에브라임 숲은 군사의
수는 적으나, 이곳
지형에 익숙하고,
전쟁 경험이 많은
다윗 군대에게 매우
유리한 장소였다.

그래서 군사적으로
10배 이상 우위에
있던 압살롬 군대가
대패하였던 것이다. 

칼에 죽은 자보다
수풀에서 죽은 자가
더 많았다.

-----------------------

패색이 짙어지자,
압살롬은 나귀를 타고
도망치려 하였다.

그러나 그의 숱 많고
긴 머리칼이 상수리 
나무에 걸려 공중에 
매달리게 되었고 그 사이 
나귀는 도망갔다. 

그는 전쟁에 나오면서,
풍성한 머리칼과 왕의 
신분을 나타내는
나귀를 탔다.

사람들에게 
돋보이고 싶은 
그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의 자랑거리가 
그의 죽음의 원인이
되었다.

나무에 매달린 
압살롬을 발견한 
군사가 요압에게
이를 보고하였다.

그러자 요압은 왜 즉시
압살롬을 죽이지 않았냐고
그 병사를 책망하였다.

그리고는 압살롬에게
직접 가서 작은 창으로 
치명상을 입힌 후, 
자신의 심복들로 
하여금 잔인하게
죽이도록 하였다.

스스로 반역자를 
엄단한 것이다. 

애초에 그는 다윗의
간곡한 청을 들어 줄
마음이 없었다.

그는 다윗의 간절한 
마음 보다, 반역자를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 
한다는 세상의 원칙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

아이러니하게도 
요압은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간
압살롬을 귀환시킨
장본인이다.

그런데 요압은 이러한 
공을 압살롬에게
인정받지도, 존중받지도
못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오히려 멸시 당했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다윗을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고 압살롬이
요압의 밭에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킨 데에는 일정 부분
자신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압살롬을 복귀시킨 것이
자신이므로...

그래서 자신의
실수를 깨끗이
정리해 버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요압이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압살롬은
자신이 그토록 
자랑하던 머리칼로
인해 죽었다.

그것도 자신의 복귀를 
가장 원했던 사람의 
손에 의해.........

그것이 인생이다.

 

 

<기도하기>

 

주님.

이생의 자랑은
육신의 정욕이나,
안목의 정욕과
마찬가지로 주께로
부터 온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생의 자랑이던 외모가
압살롬을 교만하게 만들고,
헛된 꿈을 꾸게 하였고,
결국 그를 죽게 하였습니다.

사람의 자랑거리는 
패망의 선봉장이 되고,
사람의 약점은 거듭나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주께서 주신 약점을
잘 보듬고 안아서
주를 위한 도구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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