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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사무엘하

비통한 승리

by 운석57 2023. 5. 16.

2023.05.16(화) 큐티: 사무엘하 18:24-33

 

<묵상하기>

 

*비통한 승리*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일로 자식과
대립하다가 자식을
이겨도, 마냥 기쁘지
않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물며 다윗의 승리는
자식의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니 어찌 승리가
기쁠 수 있을까?

다윗이 성전의 
바깥 문과 안쪽 문 
사이에서 한 없이 
서성이며 기다린 것은
승리의 소식이 아니었다.

다윗은 이미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그토록 애타게 
기다린 것은 압살롬이 
생포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어쩌면 다윗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요압의 전적으로 볼 때,
압살롬이 요압에게 
잡히게 되는 날에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압살롬이 
아비새나 잇대에게 
잡히기를 간절히 
바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과는 다윗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승리는 얻었으나,
아들은 잃었다.

---------------------------

파수꾼은 다윗에게  
한 명의 전령이 
달려오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전령이 한 명이라면
승전보일 가능성이
크다.

패전했다면, 전령 외에도
패잔병들이 함께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수꾼은 다시 
전령이 두 명이라고
보고하였으며, 그 중
한 명은 아히마아스라고
알렸다.

아히마아스라는 말에
다윗은 안심하였다.

그는 주로 좋은 
소식을 전해주던 
사람이므로, 이번에도 
자신이 바라는 소식을 
가져왔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과연 아히마아스는
승리의 소식을 
가져왔다.

그러나 다윗은 승리의
소식에는 대해 아무런
치하도 없이, 압살롬에
대해서만 물었다.

그제서야 다윗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를
알아 챈 아히마아스는
살짝 뒤로 물러선다.

 그리고 비보는 구스인
전령이 전하도록 하였다.

눈치가 빠르고
영리한 사람이다.

다윗은 구스 사람 
전령을 통해 압살롬의 
죽음을 듣고 
"내 아들 압살롬아!"
하며 슬피 울었다.

다윗은 압살롬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잘못된
길로 갔고, 그래서 죽게 
된 것을 알기에 아들을 
대신하여 자신이 죽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이다.

그러한 왕의 슬픔으로 인해
다윗 군의 승리는 비통하고
슬픈 것이 되어 버렸다.

 

 

<기도하기>

 

주님.

다윗은 자식이
억울할 때,
그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습니다.

그 자식에게
용서가 필요할 때,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식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습니다.

저희는 그 때를 
놓치지 않게 
도우소서.

자식 뿐 아니라,
그 누구에 대해서도
그 때를 놓치지 않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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