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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사도행전

결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by 운석57 2023. 7. 28.

2023.07.28(금) 큐티: 사도행전 15:30-41

 

<묵상하기>

 

*결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바울, 바나바는 
예루살렘 공회의
결정 사항을 안디옥 
교회에 알리고 전달하였다.

예루살렘 공회를 대표하여
안디옥에 온 유다와 실라도
예루살렘 공회의 진행 과정과
결정 사항을 널리 알렸다.

그리고 예루살렘 공회의
권고 사항을 잘 지키도록
교인들을 열심히 
권면하였다.

비로서 안디옥 교회는
평안을 되찾았고,
교세를 안정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었다.

--------------------------------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바울은 1 차 전도 여행을
통해 세운 교회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 바나바에게 
1 차 전도 여행 지역을
돌아보자고 제안하였다.

바나바도 이에 동의하고
1 차 여행 때처럼 마가를 
수행원으로 데리고 
가고자 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마가와
동행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았다.

마가는 1 차 전도 여행시
밤빌리아 버가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때 마가가 왜 중도에서 
이탈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고 한다.

우선 마가가 여행지의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해 돌아갔다는 설이 있다.

마가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는 나약함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견해로는 버가에서 
바울이 풍토병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하자, 자신도 
그 병에 걸릴까 두려워서 
가버렸다는 것이다.

그 외 1 차 전도 여행의 
행선지가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변경되자, 
타우루스 산을 넘는
험한 여정을 두려워 
하여 떠났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마가는 온다 간다 
말도 없이 가버린
실수를 범하였다.

풍토병에 걸린 상태로
험준한 산을 넘어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향하던 바울은 마가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매우 큰 낭패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당연히 마가의 동행을
반대할 수 밖에 없다.

바울은 과제 중심형
인물이므로 마가가
동행함으로써 과제,
즉 선교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반면, 바나바는 사람
중심형 인물이었다.

그렇게 허물이 많았던
바울도 먼저 손을
내밀어 붙잡아 준
사람이 바나바이다.

그는 허물과 부족함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인내와 사랑으로 거두어 
기회를 주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사람이다.

결국 바울과 바나바는
서로 다른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39절에서 누가가 사용한 
"심히 다투다" 라는 헬라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두 번 쓰였다고 한다.

즉 오늘 본문과 
히브리서에서
사용되었는데,
히브리서에서는
"격려하다"는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우리 말로 번역된 
대로 두 사람은 
심하게 다투고 
헤어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서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격려하며 피차
갈라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여하튼 바울과 바나바로
각자 다른 선교팀을 
꾸리게 된다.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 즉 키프로스에서
시작하는 전도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동행했던
실라를 데리고 수리아,
길리기아로 전도 여행을
떠났다.

----------------------------------

바울과 바나바의 결별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두 사람의 결별을 
선한 방향으로
이끄셨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선교팀을 만듬으로써
선교의 범위가 더 넓어졌고,
바울의 선교가 유럽으로
확대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마가라는 인재가 
그대로 내쳐질 수도 
있었으나, 바나바의 
관용으로 인해 예수님의 
일군으로 거듭나는 
기회를 얻었다.

마가는 원래 
알렉산드리아에서
최신 학문을 습득한 
인재였다.

그러나 근성이 
부족했던 사람이다.

그랬던 마가가 바나바의 
훈련을 통해 나약한 
품성을 벗고 학문과 함께 
일군으로서의 근성을 
겸비한 사람이 되었다.

바나바가 마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에게 마가복음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바울과 
헤어진 바나바를 
누가는 사도행전에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다.

14-15장을 기점으로
사도행전이 바울의
행적을 쫓아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에서 바나바와 자신이
보수를 받으면서 전도 활동을
할 수도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언급함으로써
그와 바나바의 관계는
계속 돈독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바울은 골로새서와 
디모데후서에서 마가의
능력과 활동을 크게
칭친하고 있다.

특히 바울이 순교를
앞두고 기록한 
디모데후서에서는
디모데에게 마가를 
속히  데려오라고
당부함으로써 그가 
마가를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믿는 사람에게는
결별도 결별로
끝나지 않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관계로
거듭나게 된다.

 

 

<기도하기>

 

주님.

주 안에서 갈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주 안에서 다툼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다툼과
갈등이 옳고 그름의
문제라면, 다툼과 
갈등을 섣불리 마무리 
짓지 않게 하소서.

그러나 그 갈등과 
다툼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아서
일어난 것이라면,
회개하고 서로를
관용하게 하소서.

무엇보다 분별력과 
화평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사 갈등과 
다툼 안에서 새로운 
관계로 거듭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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