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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사도행전

성령님의 간섭하심

by 운석57 2023. 7. 29.

2023.07.29(토) 큐티: 사도행전 16:1-10

 

<묵상하기>

 

*성령님의 간섭하심*

바울과 실라는 수리아,
길리기아를 거쳐 1 차
전도 여행에서 마지막
행선지였던 더베와 
루스드라를 방문했다.

루스드라는 지난번
여행에서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던 곳이다.

걷지 못하는 사람을
일으켜 세운 이적 
때문에 제우스 신이라 
추앙받다가, 갑자기 
돌팔매를 당해 거의 
죽을 뻔한 곳이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돌아다 보려고도
하지 않았겠지만,
바울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한 
루스드라에서
바울은 디모데를 
동역자로 얻게 된다.

당시 디모데는 약
18세 정도의 젊은
청년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신앙심으로
루스드라는 물론 30 km
떨어진 더베에까지 소문이
났던 청년이었다.

디모데는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유니게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에 대한 소개가
앞에 나온 것으로 보아
그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디모데의 믿음은 
어머니와 외할머니
로이스에게서 
물려받은 것이었다.

홀로 된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디모데를
믿음 안에서 양육했던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를 
선교팀에 포함시키면서
먼저 디모데에게 할례를
받도록 하였다.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바울은 그동안 이방인의 
할례와 구원의 문제로 
유대인들과 맹렬히 
싸웠고, 예루살렘
공회를 통해 할례가
필요 없다는 결론까지
이끌어 내었다.

그렇게 마무리 지은 
문제를 왜 뒤집는
행동을 한 것일까?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디모데는 이방인이 
아니라, 유대인이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전통에 따르면,
어머니가 유대인이면
유대인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즉 아버지가 이방인일지라도,
어머니가 유대인이면
유대인으로 간주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디모데는 
이 경우에 해당된다.

만일 디모데가 할례를
받지 않은 채로 전도를
하게 되면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이 디모데의 
할례 문제를 들고 
나올 수 있다.

즉 선교 활동 보다
쓸데없는 논쟁으로 인한 
소모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러한 논쟁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
할례를 받게 한 것이다.

디모데에게 할례를
받게 한 또 다른 
이유는 바울에게 
할례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할례가
구원과 아무 상관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할례를  받고, 
받지 않고는 그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에게 중요한 문제는
복음의 전파였다.

바울은 하나님 안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얻기 위해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처신했고,
이방인에게는 이방인처럼
처신했다. 

즉 복음 전파를 위해, 
비본질적인 할례와 
같은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였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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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가 할례를
받은 후, 바울의
선교팀은 갈라디아
지역의 여러 성을 
다니면서 예루살렘
공회의 결정 사항을
알려주고 믿음을
지키도록 독려하였다.

그러자 교회들의 숫자가
더욱 늘어났고 믿음 또한
굳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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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순항할 것만
같았던 바울의 선교가
난항에 부딪치게 된다.

바울은 더베와 루스드라를
거쳐 아시아, 즉 지금의
터키 전 지역으로 선교지를 
넓히고자 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장애가 생겼다.

바울과 동료들은 그것을
성령의 간섭으로 분별했다.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비두니아로 가지 못하고,
무시아로 갔다가 거기서
 다시 드로아로 내려갔다.

드로아는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도시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침내 하나님이
바울에게 환상을
보여주셨다.

마게도니아를 도우라는
환상이었다.

바울은 그 환상을
선교팀에 이야기하니
모두 하나님의 뜻이
마게도니아에 있음을
인정하였다.

하나님의 뜻은 소아시아에
있지 않으시고 유럽에
있으셨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바울과 동료들은
마게도니아에 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그런데 10절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우리" 라는 주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드로아에서 누가가 
바울의 선교팀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누가는 안디옥 사람으로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에서
목회할 때 성도가 된 사람이다.

그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나 안디옥에서
출발할 때는 선교팀에
속하지 않았다가, 드로아에서
부터 선교팀의 일원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어쩌면 지난 번 여행에서
건강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체험한 선교팀이
의사 누가로 하여금
선교팀에 들어오도록 
초청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게 하여 바울, 실라,
디모데, 누가로 새롭게
꾸려진 선교팀은 
성령님의 간섭하심에
따라 유럽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기도하기>

 

성령님은 저희
인생에도 간섭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분별력이 부족하여,
저희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실패라고 낙인 찍고
낙심합니다.

저희에게도 성령님이 
간섭하심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마음의 계획은 사람에게
있어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저희 인생의 길이
소아시아에서
마게도니아로
변경될지라도
주님의 뜻이면
기쁘게 순종하는
믿음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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