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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다니엘서

죽으면 죽으리라

by 운석57 2020. 11. 27.

2020.11.27(금) 큐티: 다니엘 5:13-23

 

<묵상하기>

 

벨사살 왕이 다니엘을 불렀을 때
다니엘의 나이는 80세 전후로
바벨론에서 산지 이미 60년이 넘었으며
오랫동안 요직에 등용되었던 고관이었다.

그럼에도 벨사살 왕은 그에게
유다에서 사로잡혀온
다니엘이냐고 묻는다.

벨사살은 다니엘이 
포로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것이 너의 정체성이야 하고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는 손가락이 나와
석회벽에 글을 기록하였으나
아무도 그 글의 의미를 해석하지 못하니 
네가 그것을 해석하라고 지시한다.

만약 그것을 해석한다면
어떤 포상을 할 것인지를 나열한다.

많은 재물과 함께 셋째 통치자로
삼겠다고 한다.

왜 하필 세째 통치자일까?

바로의 꿈을 해석한 요셉은 
왕 다음의 통치자, 
즉 둘째 통치자로 세워졌다.

다니엘도 글을 해석하면 
둘째 통치자로 세우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바벨론의 역사서에는 
벨사살이라는 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다니엘서 자체가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
소설처럼 어떤 주제를 위해
만들어진 스토리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바벨론이 메대 바사에게
멸망당할 당시의 왕의 이름은
나보니도스이다.

그러나 후에 고고학적 증거를 통해
벨사살이 이 나보니도스 왕의
아들임이 밝혀졌다고 한다.

즉 벨사살은 나보니도스의 왕권을
이어받을 아들이었다는 것이다.
 
만약 석회벽에 글씨가 나타난 이때,
아버지인 나보니도스 왕이 
아직 살아있다고 하다면
벨사살은 정식으로 왕권을
이양받은 것은 아니나,
아버지의 통치권을 위임받아
실제적인 왕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나보니도스 왕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성경에서 벨사살의 어머니를
왕비로 부른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왕비는 왕의 정실부인에게
붙여지는 호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벨사살이
다니엘에게 줄 수 있는 통치권은 
세번째 통치권일 수 밖에 없다.

벨사살은 두렵고
마음이 급했던 나머지
다니엘에게 자신이 귀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다니엘은 벽의 글을 해석할 것이나 
왕의 예물과 통치권은 필요없다는 말로
왕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러면서 글을 해석하기에 앞서
벨사살의 잘못과 죄에 대해
조목 조목 나무라기 시작한다.

선대 왕인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을 잊고 교만하게 살다가
어떤 심판을 받았는지 보고 들었으면서도
오히려 느부갓네살 보다 더한 교만을
일삼는 벨사살의 죄를 지적하였다.

즉 벨사살의 죄는 알고도
짓는 죄이므로 더 큰 심판을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하나님을 모독하여
예루살렘 성전의 그릇으로
술을 담아 마시고 우상을 숭배하는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죄를 저질렀음을 강조하였다.

80세의 다니엘은 여전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 옛날 소년시절 느부갓네살 왕의
음식을 거부하던 때의 패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말을 전하다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의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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