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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요한복음

시각장애인은 봉변 당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by 운석57 2025. 2. 1.

2025.02.01(토) 큐티: 요한복음 9:1-12

 

<묵상하기>

 

*시각장애인은 봉변 당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이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을 바라보셨다.

아마도 그 사람 안의
흑암을 보셨으리라.

무한한 긍휼하심을
담고 그 흑암을 
바라보셨을
것이다.

예수님이 그 사람을
바라보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하였다.

이 사람의 장애는 
누구의 죄로 
인함입니까?

그의 죄입니까?
아니면 그의 부모의
죄입니까?

장애가 죄에 대한
징계라는 의식은
어느 문화권에는
있어 왔다.

그로 인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었다.

유대인들도
예외는 아니었고,
제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예수님은 누구의 죄도
아니라고 분명하게 
대답하셨다.

다만 하나님이 
그에게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함이라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그에게 
하시고자 한 일은
흑암을 밝히시는
일이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육신적인 흑암 속에
갇혀있으나, 세상 모든
사람들은 영적 흑암
속에 갇혀있다.

모두 흑암 속에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오히려 그 시각장애인은
자신이 보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나, 영적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보지 못한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한다.

태초에 온 우주는
혼돈과 공허와
깊은 흑암 가운데
있었다.

그 때 말씀이 있어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다.

그리고 온 우주에 
질서와 충만과
밝음이 생겨났다.

그처럼 말씀이 없는 
곳은 흑암이다.

즉 흑암 속을 떠도는
사람은 그 시각장애인
뿐 만이 아니다.

그 안에 말씀이 없는
사람은 모두 흑암 
속을 떠돌게 된다.

예수님은 그 시각장애인을
통해 그것을 보이고자
하신 것이다.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때가 아직 낮이라고 
말씀하셨다.

빛의 근본이신 예수님이
아직 세상에 계시니
때는 아직 낮이다.

그러나 곧 밤이 
올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빛 가운데서 행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흑암을
밝히시는 일이다.

예수님은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기셨다.

진흙을 이기시려면
침을 얼마나 많이 
뱉어야 하셨을까?

그렇게 이긴 진흙을
시각장애인의 눈에
바르셨다.

그에게 고침을 받기
원하느냐 묻지도 
않으셨다.

그냥 침에 이기신
진흙을 다짜고짜 
그의 눈에 바르셨다.

주님은 어떤 흑암의 경우,
선택의 여지도 주시지
않고, 강권적으로 
밝히기도 하신다.

사도 바울의 영적 흑암
또한 그렇게 강권적으로 
밝히셨다.

그것에 대한 분별은
주님의 권한에 속한
일이다.

어쩌면 그 시각장애인은
길을 가다가 봉변을 
당한 느낌이었을 수
있다.

내가 장애인이라고
이렇게까지 무시하나
하는 피해의식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장애인은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말 없이
순종하였다.

그리고 눈이 밝아졌다.

그의 흑암이 걷혔던
것이다.

설왕설래는 그를
오랫동안 알아왔던
사람들의 몫이었다. 

어떤 사람은 그가
눈을 떴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비슷한
사람이라 하였다.

결국 눈을 뜨게 된
시각장애인이 자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 밝혔다.

사람들은 그에게 누가
눈을 뜨게 하였는지,
어떻게 뜨게 하였는지
궁금한 것이 많았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이 
자신의 눈을 뜨게 
하셨다는 것 외에 
대답할 말을 알지 
못했다.

우리가 받은 은혜도
대부분 그렇게 
온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말씀으로만
그를 고치시지
않으셨을까?

왜 굳이 진흙에
침을 뱉어 이기시고
눈에 바르셨을까?

이에 대해 여러 
견해들이 있어 왔다.

그 중 흙을 이겨
진흙을 만드신 것은
인간의 창조 과정을
떠오르게 한다는 
견해가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예수님은 
그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하셨을
뿐 아니라, 그를
다시 창조하셨음을
보여주신 것으로
이해된다. 

 

 

<기도하기>

 

주님.

주께서 말씀으로 
저의 등불을
켜셨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흑암을 밝히셨습니다.

진흙을 이겨서
저희 영혼의 눈에 
바르셨습니다.

저희로 순종하여
실로암에 가게
하소서.

저희 영혼은
흑암을 밝히사
저희를 새로운
피조물로 창조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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