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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여호수아

곰팡이 핀 빵 한 조각에 팔린 맹세

by 운석57 2025. 11. 26.

2025.11.26(수) 큐티: 여호수아 9:1-15

 

<묵상하기>

 

*곰팡이 핀 빵 한 조각에 팔린 맹세*

이스라엘이 아이 성을
진멸한 후, 가나안 땅에
사는 헷,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족
등이 연합을 이루어
이스라엘에 대항하고자
하였다.

이스라엘이 아이 성에
패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들이 연합하여
일심으로 싸운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러나 기브온 주민,
즉 히위족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화친 만이
자신들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 
판단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스라엘의
전쟁 규칙을
알고 있었다.

신명기 20:10-18에
명시된 규례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율법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 
밖의 먼 나라와는 평화 
조약을 맺을 수 있지만, 
가나안 땅 안의 족속은 
진멸해야 한다.

기브온 주민들의 
정보력이 놀라운
수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나안 땅이 아닌,
먼 곳에서 사는 
족속으로 속여 
화친을 맺겠다는
꾀를 내었다.

기브온 해어진 전대,
찢어져서 기운 가죽 부대,
낡은 신발과 낡은 옷, 
마르고 곰팡이가 핀 
떡 등으로 위장하고 
이스라엘 진영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자신들과
화친을 맺을 것을
제안하였다.

왜 기브온은 다른
가나안 족속들과
연합전선을 펴는
대신 화친을 맺는 
것을 선택했을까?

이는 기브온 사람들이 
여리고와 아이 성의 
함락 소식을 듣고 
냉철하게 현실을 
판단했기 때문이다.

요세푸스와 같은 유대 
역사가의 기록이나 
주석에 따르면, 기브온은 
아이 성보다 크고 전사들도 
강한 성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기브온은
이스라엘의 배후에 
있는 신(여호와)의 능력이 
자신들의 군사력이나 
성벽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정했던 것이다. 

요단강이 갈라지고, 
여리고가 무너진 기적을 
단순히 인간적인 전쟁이 
아닌 "신적인 전쟁"으로 
파악한 것이다.

당시 예루살렘과 주변 
가나안 도시들은 강력한
왕이 통치하는 도시 
국가였다. 

왕들은 자신의 권위와 
자존심 때문에 항복보다는 
전쟁을 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기브온은 왕에 
의한 1인의 독단적 
체제가 아니라, 
장로들과 주민들의 
합의에 의해 운영되는
체제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11절에서 나오는
기브온 사신들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즉 기브온은 유연한 
의사결정 체제 덕분에 
왕의 권위나 체면보다는 
백성들의 생존을 우선으로 
하는 실용적인 외교 정책,
즉 화친 정책을 채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

여호수아가 기브온의
사신들을 만나 그들이 
먼 나라에서 왔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증거로 
내놓은 양식, 가죽부대,
신발, 옷 등을 보고 
그들의 말을 믿었다.

그래서 기브온과 화친을
위한 조약을 맺고, 족장들과
함께 그들을 살리겠다는
맹세를 하였다.

여호수아는 중요한 
국가적 결정을 내릴 때,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가서 
"우림과 둠밈"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 (민수기 27: 21).

즉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기브온과
조약을 맺을 때,
이러한 제사장의 
역할이 배제되었다.

학자들은 여리고와 
아이 성 전투의 승리 후, 
여호수아와 지도자들이 
자신감에 차 있었으며,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 
너무나 명백해 보였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행하던 기도를 생략하는 
영적 교만에 빠졌던 
것으로 해석한다.

또한 이스라엘은
기브온의 치밀한
심리전에 넘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기브온의 사신들은
이스라엘의 승리에 
대해 언급할 때, 
홍해의 기적과.
아모리 족속을 이긴
사건만 말하였다.

최근에 일어난 
"여리고와 아이 성" 
사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멀리서 왔기
때문에 최근의 일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처럼
위장했던 것이다.

이러한 심리전에
넘어간 여호수아와
족장들은 성급한 화친
맹세를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이 선택 덕분에 기브온은 
멸망을 피했다.

그리고 훗날 사울 왕 
시대의 박해를 제외하고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성전 봉사자 (느디님 사람)로 
흡수되어 존속할 수 있었다.

 

<기도하기>

 

주님.

 눈앞에 놓인 상황들은 
너무나 명백해 보이고,
손에 쥐어진 증거들은 
너무나 합리적입니다.

저희의 이성은 이것이 
정답이라고 소리칩니다.

그 때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때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매일을 살면서
주님께 질문해야
할 때, 질문을
생략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저희 뜻과 판단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을 회개합니다.

주 앞에 무릎 꿇지
않으면, 거짓에
무릎을 꿇게 됨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곰팡이를 더 신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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