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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태복음

왜 잔이 지나가기를 바라셨을까요?

by 운석57 2021. 3. 26.

2021.03.26(금) 큐티: 마태복음 26:36-46

 

<묵상하기>

 

유월절 만찬을 마친 저녁,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임에도 
감람산에 오르심은
게세마네 동산에서
조용히 기도를 드리기 
위함이셨다.

예수님은 동행했던
3 명의 제자들에게
깨어 있으라 당부하셨다.

그전에도 그들은 예수님이
산에 오르시거나 기도하실 때에
동행한 적이 있는 제자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들에게
특별한 부탁을 하셨다.

"너희는 깨어 있으라"

그리고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셨다.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지나가게
해달라는 간구였다.

왜 그러셨을까?

십자가의 고통
때문이셨을까?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모든 죄인들을 대신하여 
음부로 내려가심을 의미한다.

즉 그것은 잠깐이지만 아버지
하나님과 분리되는 것이다.

성부, 성자, 성령은 
하나이시며 한번도
분리된 적이 없으므로
그것은 예수님에게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을
것으로 해석하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또 어떤 선교사님의 설교에서
십자가의 예수님께 가장 
견디기 어려운 유혹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지 않고
달리신 그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는 것이었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므로....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는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였다.

일차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돌아오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한시간도 예수님과 함께
깨어 있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은 아마도 
십자가 고난 후의 그들이
걱정되셨을 것이다.

그래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있을 것을 다시 말씀하셨다.

이때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깨어 기도하였다면 
세 번 부인하는 시험을 이겼을까?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 인간이 나약하여 
마음으로 원해도 육신에게
져서 실족할 때가 있음을
또한 이해하셨다.

예수님은 세 번에 걸쳐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피하고 싶으나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라고 기도하셨다.

그리고는 자신을 파는 자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셨다.

 

<기도하기>

 

세상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까지도
하나님과 교제하셨던 주님.

그럼에도 하나님과 잠시
분리되는 것을 
두려워하셨던 주님.

두려움 잔임에도
피하지 않으시고
순종하신 주님.

그리하여 제 잔에
주의 은혜가 넘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