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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태복음

십자가의 의미를 이해한 여인

by 운석57 2021. 3. 24.

2021.03.24(수) 큐티: 마태복음 26:1-16

 

<묵상하기>


예수님이 재림에 대한
모든 말씀을 마치신 다음,
이틀 후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게 되심을 제자들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대제사장의 관정에서는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모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때 예수님은 
베다니에 묵으셨다.

베다니는 예수님이
아끼시는 사람이 많아서 
예루살렘에 오실 때마다 
자주 묵으시던 곳이다.

우선 예수님이 살리신
나사로와 마르다, 마리아가
사는 동네이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 나오는
시몬 또한 예수님이 
나병을 고쳐주심으로써
예수님과 매우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었다.

어떤 성경학자는
시몬은 나사로의 동생,
마르다의 남편이거나
나사로 세 남매의
아버지일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예수님은 베다니에 
오실때마다 나사로 집이나
시몬 집에 묵으셨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이틀 전, 시몬 집에
묵으실 때 한 여인이
향유 옥합을 가지고 와서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느닷없이 부었다.

마가복음에도 이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요한 (요 12: 1-8)도 
같은 사건을 기록하였는데
이 여인이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다만 요한은 이때를 
십자가에 달리시기
6일 전이라 하였고, 
향유를 머리가 아닌 
발에 부었다고 하였다.

마태는 이 여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았으나 
베다니 마을에서 
일어났으므로 향유를
부은 여인이 마리아일 
가능성이 높다.

마리아가 누구인가?

예수님이 동네에 오시면
예수님 옆을 떠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던 여인이다.

언니인 마르다가 일을 도와달라고
아무리 잔소리를 하여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단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예수님의 입만 바라보던 여인이다.

제자들은 여인의 행동에 대해
매우 분개하였다.

그녀가 재산을 낭비했다고 
비난하였다.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여
행한 어떤 일에 대해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일에 대해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요한은 제자들 중 
가롯 유다가 가장
분개하였다고 기록하였다.

그때 예수님이 그녀가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이유를 설명하심으로써
제자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셨다.

"마리아는 나의 장례를
준비하는 것이다".

"향유의 값으로 가난한 자를
돕고 싶은가?"

"가난한 자들은 언제나
그대들 곁에 있을 것이므로
언제고 그들을 도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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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을 아낌없이 
드린 것으로 해석한다.

옥합에 든 향유는
한 재산에 해당하는
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듣고도 믿지 않았지만
한 여인, 마리아는 그 말씀을
진심으로 믿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혼자만의 장례를
치룬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을 아신 예수님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이면 어디든,
이 여인이 내게 행한 일도
전하여지리라 하신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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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는 향유 옥합을 깨트린
사건 이후, 가롯 유다가 바로
대제사장을 찾아가 예수를
넘겨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하였다.

그렇다면 이 사건이 가롯 유다로
하여금 예수님을 팔아넘기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한 기폭제가 된 것일까?

 

<기도하기>

 

주님. 

저는 예수님을 사랑하여
향유 옥합을 깨트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다고 하면서
향유 옥합을 깨트린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님.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한 일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이해하지 못해도, 
저는 이해하고 칭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