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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사사기

감정이라는 통치자

by 운석57 2021. 9. 16.

2021.09.16(목) 큐티: 사사기 20:1-16

 

<묵상하기>


레위인이 보낸 시체의
토막을 받은 지파들이
미스바에 집결하였다.

하나님 백성의 총회인데
제사도 예배도 없고
오직 칼을 빼든 군사
사십만이 있었다.

베냐민 지파는 이 사실을
소문으로 들어 알게 되었다.

총회 모임에 베냐민 지파를 
아예 제외하였던 것이다.

총회에서는 첩을 잃은
레위인에게 경위를 물었다.

그러자 레위인이 그동안
일어난 상황을 왜곡해서
보고하였다.

일의 자초지종을 모두
생략하고 자신들의
목적지가 기브아였던 것
처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유숙시켰던
노인의 집에 기브아 사람
전체가 몰려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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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인의 왜곡된 설명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브아 사람들을
공격하자고 소리친다.

그러나 기브아를 공격하기에
40만의 군사는 너무 많으므로
제비를 뽑아 군사를 선택하였다.

그리고는 베냐민 지파에 
사람을 보내 레위인의 첩을
죽인 기브아 불량배들을 
넘겨달라고 요구한다.

베냐민 지파는 이미
자신들이 총회에서 
배제되었으므로 기브아 불량배를 
넘겨준다고 해도 자신들이 모두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전체를 상대로
전쟁을 할 것을 선포하고
베냐민 26000명, 
기브아 700명으로
군대를 조직하였다.

 

 

<적용하기>

 

사사기 시대에는
사사들도 많은 처첩을
거느렸으므로 제사장도
당연하게 첩을 두었다.

그런데 그 첩의 문제가
결국 동족상잔의 비극을
불러왔다.

이 레위인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다.

하나님 백성의 총회이니
속죄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 안에서 
해결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총회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오로지 선동과 감정이 
전부였다.

하나님 백성의 총회가 
다른 이방 족속의
총회와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가는 것에 제동을 걸 만한
제도도 사람도 존재하지 않았다.

모두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고 
있었으므로....

살다보면 감정의
미혹에 빠질데가 있다.

앞뒤 보지 않고 오직
자기 감정에 빠져
질주하게 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남는 것은
회한과 후회 뿐이다.

단 한번의 예외 없이
늘 그랬다.

오늘 읽은 사건에서 보면
이때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왕이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감정, 그것이 왕이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감정에 의해 통치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이
감정이라는 통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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