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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창세기

야곱의 집은 하나님이 세우신다

by 운석57 2022. 10. 3.

2022.10.03(월) 큐티: 창세기 30:25-43

 

<묵상하기>


라헬에게서 기다리던
아들 요셉이 태어나자,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레아와 다른 아내들이 
많은 아들을 낳았지만,
요셉이 태어나고 나서야
야곱은 장자를 얻은 
것으로 여겼다. 

그리고 이제 장자가 
태어났으므로, 고향으로 
돌아가 집을 세울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라반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야곱이 떠나겠다고 하니
라반은 아쉬운 마음이 생겼다.

그동안 야곱이 라반의
가축의 수를 엄청나게
늘려 놓았기 때문이다.

야곱이 라반을 거부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라반은 야곱에게 
품삯을 받고 더 일할 것을 
제안하였다.

당장 떠난다면 아내와 
자식들만 데리고 무일푼으로 
떠나야 하므로, 야곱은 라반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야곱이 제안한
품삯이 단순하지가 않다.

떠날 때 야곱이 치고 있는
양들 중에서 아롱진 것,
점이 있는 것, 검은 것은
자기 것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양은 거의 대부분 흰색이므로
야곱이 말한 양들은 아주 
소수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염소의 경우는 
아롱진 것, 점이 있는 것,
그리고 흰 것은 자기 것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염소는 대부분 검은 색이므로
야곱이 제안한 염소 또한
소수일 수 밖에 없다.

즉 야곱은 현실에서 
드물게 존재하는, 그래서
소수에 불과한 양과
염소의 품종을 품삯으로 
가져가겠다고 하였다.

라반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 것이다.

그래서 라반은 
쾌히 승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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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반은 야곱이 치고 있던
염소 중에서 무늬나 점이 있는
염소들을 가려내고,
양들 중에서 검은 것을 
가려내어 사흘 길이나
떨어져 있는 자기 아들들에게
주어서 치게 하였다.

즉 야곱에게 검은 염소,
흰 양만 남게 하여 야곱의
품삯이 될 만한 양과 염소가
태어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
것이다.

라반의 교활함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야곱은 라반이 그렇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야곱에게도 
계획은 있었다.

버드나무, 살구나무,
신풍나무의 가지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그것을 양들이
물을 마시는 개천에 
세워두어서 양들이 
무늬가 있거나 점이 있는
양들을 낳도록 유도하였다.

아무 과학적 근거도,
합리성도 없는 방법이다.

그런 방법을 쓰지 않아도
하나님은 야곱의 품삯이
되는 양과 염소의 품종이
많이 태어나도록 
하셨을 것이다.

야곱의 하나님은
전능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야곱이 괜히 복잡한
방법을 쓴 것이다.

아직도 야곱은 자신의
힘으로, 그리고 세상의 
방법으로, 자신의 집을
세우려는 뜻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야곱의 집은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임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이 치는
가축을 번성하게 하셨는데,
특히 야곱의 품삯이 될
가축을 더욱 번성하게 하셨다.

 

<기도하기>

 

주님.

주의 뜻이 저의 집을
세우시는 것이라면,
주의 방법으로 그 집을
세워나가실 줄을
믿습니다.

저로 주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게 하소서.

세상의 얕은 수를
하나님의 방식이라
여기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