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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창세기

야곱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by 운석57 2022. 10. 21.

2022.10.16(일) 큐티: 창세기 35:16-29

 

<묵상하기>

 

*야곱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벧엘에서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린 야곱은 
다시 벧엘을 떠나
길을 나섰다.

아마도 아버지 이삭이
거주하던 헤브론을
향해 떠났던 것 같다.

라헬이 만삭이어서 
출산일이 가까왔음에도,
무리하게 길을 떠났나 보다. 

결국 라헬은 여행 중
출산을 하게 되고,
난산으로 인해 사망하여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다.

죽기 전, 라헬은 두 번째 
아들을 낳게 해 달라는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 "슬픔의 아들"
이라 지었다.

엄마 없이 어렵게 자랄 
아들이 마음 아파서
그랬을까?

그러나 야곱은 아들의
이름을 베냐민, 오른손의
아들로 바꾼다.

슬픔의 아들이라고
이름을 짓고 싶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오른손의 아들, 
즉 능력의 아들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것이다.

그렇게 야곱 자손의 
열두 지파가 완성되었다.

야곱의 11 명의 아들은
모두 밧단아람에서 
태어났으며, 오직 
베냐민만이 가나안에서 
태어났다.

가나안이 고향인 아들은
베냐민 뿐이라는 의미이다.

그런 이유로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들 중에서
파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베냐민 지파의 사울이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된 것도 우연은 아닌 것 같다.

당시 사울의 말에 따르면,
베냐민 지파는 다른 
지파들에 비해 미약해서,
왕을 배출할 만한
지파가 아니었다.

그래서 초기 사울의 왕권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세력들도 분명 존재하였다.

그러나 결국 사울의 왕권을 
모든 이스라엘이 받아들인
것은, 물론 사무엘의 절대적인 
영향력 때문이었으나, 사울이 
베냐민 지파라는 점도
기여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가나안 땅에 세워지는
왕국이므로 가나안에서
태어난 지파의 사람이
왕으로 세워져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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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헬이 죽은 후, 야곱 일가는
여행을 계속하여 에델 망대를
지나서 장막을 쳤다.

그리고 그 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장자 르우벤이 야곱의
첩인 빌하와 동침한 것이다.

일부 성경학자들은 
르우벤이 빌하와
동침한 것은 충동적인
일이 아니라, 계산된 
행동이며, 매우 
정치적인 일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 라헬이 죽고 난 후,
누가 실적적인 족장의
아내의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레아와 다른 첩들 사이에 
알력이 생겼을 수 있다.

르우벤의 이러한 행동은
라헬의 시녀였던 빌하가 
레아의 적수가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매우 계산적인 
행동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당시 근동 지방의
관습으로는 장자의 경우
아버지의 재산 외에도
첩들을 상속받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왕권 상속의 
정당성을 보이기 위해 
다윗의 첩들과 잠자리를 
같이 한 것이다.

따라서 르우벤이 야곱의 
첩과 동침한 것은 자신의 
장자권을 강조하는 정치적인 
행동일 수 있다.

한마디로 르우벤이
야곱의 권위에 
도전했던 것이다.

이 당시 야곱과 레아의 
아들들 사이에 어느 정도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

르우벤이 빌하와 
동침하였다는 사실은
야곱의 귀에 까지
들어가게 된다.

일설에 따르면 빌하가
야곱에게 고백하였고,
이후 야곱은 빌하와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았다고 한다.

벧엘에 제단을 쌓았음에도,
야곱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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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야곱 일가는
헤브론에 도착하여
이삭과 같이 살게 되며,
시간이 흘러 이삭은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야곱과 에서가 
합심하여 이삭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아마도 이때가 야곱과
에서의 두 번째 해후인 
것으로 보여지며, 이들의
진정한 화해는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이루어졌다.

 

<기도하기>

 

주님.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
했으나, 결코 행복하지
않았던 한 여인의 
허망한 죽음을 봅니다.

자신이 받은 복은
세워보지 않고, 늘 
자신에게 없는 것을
바라보고 갈구하다가 
떠나간 여인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곳에서
주님이 제 손에 
쥐어 주신 것을
귀하게 여기며 사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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