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1(금) 큐티: 창세기 38:1-11
<묵상하기>
*아버지 눈에 눈물 내니, 제 눈에 피눈물*
야곱의 족보 중
요셉에 관한 내용만
설명되다가 갑자기
유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유다의 이야기가
여기 삽입된 것은
두 가지 목적인 것 같다.
첫째 목적은 요셉과 유다가
야곱 자손 중에서 대표적인
지파가 된다는 사실을
암시하기 위함이다.
둘째 목적은 요셉이
애굽에 팔려가 노예로
사는 동안, 나머지 형제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한 목적을 위해
특별히 유다를 선택하여
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형제들은 눈에 가시인
요셉만 없어지면 자신들의
삶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었다.
일단 아버지가 오랫동안
애통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을 포기할
정도에 이르니, 집안에 항상
먹구름이 드리워 있었다.
그러다 보니 형제들
사이에 갈등과 분열도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한 사태가 일어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는 분위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
가장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유다였을 것이다.
의도가 어떠했든,
유다는 요셉을 팔자는
제안을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견디지 못한
유다가 아버지의 집을
떠나 타향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집을 떠나
자리를 잡은 곳이
아둘람이다.
아둘람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선택했던
도피처 중 하나이다.
다윗은 아둘람 굴에서
도피 생활을 했었다.
그런데 아둘람은 이미
오래 전, 다윗의 조상인
유다의 도피처였다.
당시 아둘람은 가나안 족속의
땅이었으므로 유다는 자연히
가나안 족속과 어울리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가나안 여인과 살게 되었다.
정식으로 혼인하지 않고
살면서 3 명의 아들,
즉 엘, 오난, 셀라를
낳은 것 같다.
그리고 장자 엘이 장성하자
역시 가나안 여인인 다말과
혼인하도록 주선하였다.
그러다가 장자 엘이
악한 일을 행하던 중에
죽게 되었다.
유다는 다말에게 둘째
아들 오난을 주었으나,
그 또한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다 죽임을 당했다.
유다는 막내 아들을 다말에게
들여보내게 되면, 그마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서 셀라가 장성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핑계로 다말을
친정으로 보낸다.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사는 동안,
야곱의 남은 가족들의
삶도 녹록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요셉을 팔자고 제안한
유다의 경우는 더욱
혹독한 삶을 살고 있었다.
가족과 소원해졌고,
그렇게 소원해진 상태로
혼인 아닌 혼인을 했으며,
세 아들 중 두 명을
먼저 떠나 보냈다.
유다는 아버지를 속여
살아있는 아들을 애도하게
하였으나, 자신은 실제로
죽은 두 아들을 애도하게
된 것이다.
성경은 유다의 상황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유다의 심정이
담담한 것은 아니다.
아버지의 비통함을
유다도 온 몸으로
겪고 있었던 것이다.
'큐티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끄러운 출생 (0) | 2022.10.23 |
---|---|
다말이 분연히 일어섰다 (0) | 2022.10.22 |
노예의 길 (0) | 2022.10.21 |
하나님의 꿈을 시험하는 자들 (0) | 2022.10.21 |
야곱의 족보 (0) | 2022.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