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2(토) 큐티: 창세기 38:12-23
<묵상하기>
*다말이 분연히 일어섰다*
유다 집안의 비극은
계속되었다.
유다의 아내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도 아버지처럼 자식과
아내를 잃은 상실감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유다에게는
막내 아들과 친정으로
보낸 며느리 다말 밖에
남지 않았다.
애도의 기간이 끝나자,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므로 유다는 양털을
깎으러 딤나로 올라간다.
이때 쯤 다말은
알게 되었다.
시아버지가 셋째 아들을
자신에게 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그렇게 된다면, 다말은
친정에서 일생을 죽은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
다말은 자신의 인생이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분연히 일어섰다.
그녀는 딤나로 가서
유다가 지나는 길가에 앉아
얼굴을 너울로 가리고
최대한 창녀처럼
보이도록 했다.
그 길을 지나던 유다는
그녀를 창녀로 여기고
잠자리를 함께 하고자
했고, 다말은 담보물을
받고 동침을 허락하였다.
다말이 유다에게서
담보물로 받은 것은
도장, 끈, 지팡이었는데,
그것은 유다가 그 지역의
유지임을 보이는 권위의
상징들이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유다는
떠났고 다말은 이전의
미망인 생활로 돌아갔다.
이후, 유다는 친구를 통해
창녀에게 댓가로 지불하기로
했던 염소 새끼를 주고 자신의
담보물을 되찾으려 했으나,
그녀를 찾지 못했다.
더 이상 수소문 하는 것은
창녀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는 수치가 드러날 수
있으므로, 유다는 담보물을
되찾는 것을 포기하였다.
부끄러운 일을 했다는
수치심은 있었나 보다.
집을 떠나 이방 민족과
어울려 살았던 유다는
그 삶의 행태가 이방화
되어갔다.
히브리인으로써의 구별된
삶을 버렸던 것이다.
성경은 유다 집안에서
일어난 수치스런 일을
숨기지 않는다.
유다 지파는 예수님으로
이어지는 지파인데
왜 이러한 치부까지
낱낱이 드러냈을까?
유다는 남편의 잃은
장자의 며느리 다말에게
셋째 아들을 주지 않음으로써,
유다의 자손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맥을 끊는
죄를 범했다.
이를 막기 위해 하나님은
당시 사회적으로 가장
나약한 대상, 즉 과부가
된 여성으로 하여금
일어나 담대하게 수치를
감당하게 하셨다.
물론 다말의 행위는 자신의
인생을 위해 시아버지를
속인 행동이나, 유다 집안의
장자의 대를 잇기 위해
수치를 감내한
결단이기도 하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 가는 다양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수치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져 간다.
<기도하기>
주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사역을 위해
때로 주께서 선택한
누군가가 수치를
감당해야 함을 봅니다.
저희로 세상 사람의 눈과
판단을 가지고 수치를
수치라 여기지 않게 하소서.
세상 모든 일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눈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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