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3(월) 큐티: 마태복음 26:6-16
<묵상하기>
*향유 옥합과 은 삼십*
오늘 말씀에는 예수님께
옥합에 담긴 향유로 드린
여인과, 은 삼십에 예수님을
넘긴 제자가 대비되어 있다.
옥합에 든 향유는 일반
노동자의 일년치 품삯에
해당하는 가격이므로 여인은
평생 향유를 조금씩
모았을 것이다.
그렇게 모은 귀한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
한편,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았다.
은 삼십은 종의 몸값이다.
요셉은 은 이십에 노예로
팔렸는데 당시 요셉이
성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호세아는 부정한 아내,
고멜을 은 십오 세겔과
보리 한 호멜 반을 주고
되 사왔다.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미성년인 요셉과
부정한 여인, 고멜 보다
조금 비싼 값에 팔았다.
그것이 예수님에 대한
가롯 유다의 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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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베다니에
머무셨다.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멀지 않은 지역이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방문하실 때마다, 자주
베다니에 묵곤 하셨다.
베다니에는 예수님이
아끼시는 나사로 남매들이
살았고, 또한 예수님이
나병을 고쳐주신 시몬이
살고 있었다.
때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이틀 전이었다.
예수님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계신 중에
한 여인이 옥합을 깨뜨려,
귀한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
요한은 이 여인의
실명을 밝혔는데,
나사로의 여동생,
마리아라고 하였다.
아마도 오빠 나사로를
살리신 것에 너무도
감사해서, 주저 없이
옥합을 깨뜨린 것 같다.
이 사건을 목격하고
제자들이 분개했다고
마태는 기록하였다.
다수의 제자들이
분개했을 수 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분개한
제자가 가롯 유다였다고
꼭 집어서 기록하였다.
그 큰 돈을 그렇게
허비하지 말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어야
한다는 것이 가롯 유다가
분개한 명분이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가롯 유다는 도둑이므로
그 돈을 탐낸 것이라
주장하였다.
가롯 유다는 재정을
담당하는 제자였는데,
은근슬쩍 돈을 착복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자 예수님이
마리아가 왜 그렇게
행동하였는지를
말씀하셔서 제자들의
화를 가라앉히셨다.
"그녀는 나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다"
지금은 정작 향유를
부은 마리아도, 그리고
제자들 모두 이 행위의
의미를 알지 못하나, 곧
그것이 나의 장례를
준비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셨다.
그리고 복음이 전파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그녀가
예수님을 위해 행한
이 일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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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이 사건 직후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대제사장들에게 팔기로
결심한 것으로 기록하였다.
왜 이 사건이 가롯 유다의
배반에 기폭제가 된 것일까?
이 사건을 계기로 가롯 유다는
자신과 예수님이 노선이
확연히 다름을 알았던 것 같다.
그리고 예수님이 자신이
기다린 메시아가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
그렇게 해서 가롯유다는
은 삼십을 받고 예수님을
팔았다.
<기도하기>
주님.
마리아는 옥합을 깨뜨려
평생 모은 향유를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저는 예수님께 드리려고
평생 무언가를 모아
본 적이 없습니다.
주께 드릴 것이 저의
눈물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 흐르는
눈물, 그리고 감사와
감동을 올려 드립니다.
언젠가 이 눈물이 그치고,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파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