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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사무엘하

다윗의 침묵

by 운석57 2023. 5. 2.

2023.05.02(화) 큐티: 사무엘하 13:15-29

 

<묵상하기>

 

*다윗의 침묵*

욕망을 채우니
미움만이 남았다.

그것이 다말을 범한 후에
보인 암논의 모습이다.

암논은 다말을 박정하게
집에서 내어 쫓고 문까지
걸어 잠갔다.

성경은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다말이 혼인하지 않은 
여인임을 강조한 것이다.

다말은 입었던 채색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뒤집어
쓴 채 통곡하였다.

다말이 수모를 당했음을
알게 된 압살롬은 울고 
있는 다말에게 지금은
잠잠하라고 말한다.

조용히 있으라고
말한 것이다.

야곱의 딸 디나도 세겜의
추장 세겜에게 다말과
같은 일을 당했다.

그때 세겜은 디나를
아내로 맞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랬음에도 디나의 오빠인
시므온과 레위는 디나에게 
수모를 준 세겜을 잔인하게 
응징하였다. 

물론 하나님은 세겜에게
잔인하게 복수한 시므온과
레위의 행동을 기뻐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수모를 당한 
누이에게 잠잠하라고 
말하는 압살롬은 
기뻐하셨을까?

왜 압살롬은 즉각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을까?

이른바 간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다윗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아버지가 정당하게 
처리해줄 것이라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다윗과 암논의 
추종 세력들의
눈치를 봤다는 
의미이다.  

즉 압살롬은 다말의
슬픔 앞에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다윗의 자식들은
다윗의 영성을 전혀
닮지 않았다.

----------------------------

다말의 소문은 다윗의
귀에도 들어갔다.

다윗은 암논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대노하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책망도, 징계도 없었다.

다윗은 자식의 죄와 불행에 
대해 침묵했다.

야곱이 딸 디나의 불행에
대해 침묵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다윗도 
침묵했다.

왜 그랬을까?

다윗은 암논이 맏아들이기 
때문에 편애했던 것이다.

그래서 암논의 잘못을 
그냥 덮고 지나가기 바랬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윗도
밧세바에게 동일한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암논의 잘못을 책망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누가 누구를 나무라겠는가?

다윗은 암논의 잘못을
덮었지만, 압살롬은 
그렇지 않았다.

2년 동안 조용히 암논을 
죽이기 위한 복수의 칼을 
갈았던 것이다.

압살롬은 양털을 깎는 
날을 복수의 날로 정했다.

그리고 먼저 아버지와
대신들을 초청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압살롬이 양털을
깎는 바알하솔은 
예루살렘에서 멀고
외진 곳이었다.

그곳까지 왕이 
대신들을 데리고 
간다는 것은 나라의 
안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당연히 다윗은 초청을
거절하였고, 압살롬은
그것을 미리 계산하고 
있었다.

그의 목표는 암논을
초청하는 것이었다.

다윗이 완곡하게
초청을 거절하고
복을 빌어주자,  
압살롬은 다윗 대신
암논을 가게 해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다윗은 압살롬이
암논을 초청하는 것에
대해 미심쩍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다말을 암논의
집에 보낼 때와 
마찬가지로, 압살롬의
의도를 살피는데 
실패하였다.

영적 분별력이 꺼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암논은
압살롬에게 
살해당하게 된다.

압살롬은 누이의 일을 
복수하려는 목적으로 
암논을 죽였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압살롬은 권력의 꼭대기에 
앉으려는 정치적 야심이 
큰 인물이다.

그는 누이에 대한
복수를 명분으로
내세워 왕위 계승 
서열 1 위인 정적을 
제거한 것이다.

그것도 종들의 손을
빌어서.....

 

 

<기도하기>

 

주님.

불의에 대한 다윗의 
침묵이 더 큰 비극을 
불러왔습니다.

저희도 때로 분란을 
피하려, 유리와도 같은 
거짓 평안을 깨뜨리지 
않으려, 침묵할 때가
있습니다.

불의에 대해 소리를
내게 하소서.

담대히 큰 소리를
내지는 못해도,
작은 소리로라도 
침묵하지 않게 하소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편안해 하는 길 보다,
고달프더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길을 
택할 수 있게 하소서.

항상 저희의 
영적 분별력이
켜져 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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