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7(수) 큐티: 사무엘하 19:1-8
<묵상하기>
*다윗은 죄책감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했다*
엄밀히 말하면 압살롬
반역군과의 전쟁에서
이긴 것은 진정한
승리가 아니다.
승리를 했어도
승리가 아니다.
동족을 2 만명 이상
죽이고 끝난 전쟁인데,
어찌 승리라 할 수 있으며
승리했다고 기뻐할 수 있는가?
게다가 다윗은 아들
압살롬을 잃었다.
다윗은 단순히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만 비통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인생의 절정기에
저지른 그의 모든 죄악에
대해 애통해 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그러한
죄책감과 비통함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했다.
그것은 다윗의 군사들도
마찬가지이다.
다윗의 군사들도
어제까지 친구였던
사람들을 죽여야만 했던
동족상잔의 아픔과
슬픔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압은 그것을
기다릴 수 없었다.
반군을 쳐부순 자신의
공적의 빛이 바래는 것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승리했음에도 왕이
비통해 하므로, 군사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군사들이 자신들의
승리를 부끄러워 하며,
패잔병처럼 몰래
성읍으로 들어오니
승전의 공이 큰
장수로서 화가
날 수 있다.
그렇다고 블레셋이나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도 아니고,
내전으로 수 많은
동족이 죽었는데,
승리했다고 크게
기뻐하는 것도
적절하지 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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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요압은 다윗을
찾아가 그의 태도를 크게
비난하였다.
그리고 오만방자하기
이를데 없는 직언을
하였다.
당장 울음을 멈추고
다윗 왕과 왕족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자신과
군사들을 치하 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왕의 장수들과 군사들이
모두 왕의 곁을 떠날
것이라 협박하였다.
그 말을 듣고 다윗은
피눈물을 감추고
백성들 앞에 나섰다.
군사들을 치하하고
통치를 위해 백성들
앞에 나섰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요압의 그러한
비정한 직언은 다윗의
가슴 속에 돌덩어리처럼
얹혀 있었다.
그래서 다윗이 죽을 때,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 중에는
요압을 반드시 죽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
<기도하기>
주님.
죄악을 저지르고, 온갖
비극과 비참함으로
얼룩졌던 다윗의
중년 인생에도 주의
은혜는 임하였습니다.
어쩌면 주를 향한
순수함과 열정으로
타올랐던 젊은 다윗의
인생보다, 참담한 심정의
다윗에게 더 많은 은혜가
임하셨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중년의 다윗처럼
수 많은 죄와 죄책감으로
참담한 저희 인생도
여전히 저희를 놓지
않으시고, 주의 은혜로
따스하게 안아주고
계심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