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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히브리서

시내산 언약, 시온산 언약

by 운석57 2023. 9. 27.

2023.09.27(수) 큐티: 히브리서 12:18-29

 

<묵상하기>

 

히브리서 기자는 
또 다시 구 언약과 
새 언약을 비교하였다.

이번에는 구 언약을 
시내산 언약이라 불렀고,
새 언약을 시온산 
언약이라 불렀다.

여기서 시온산이란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나라의 시온산을 
의미한다.

특히 두 언약을 어겼을 때, 
그 결과의 엄중함에 대해 
비교하여 경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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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9장에는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언약, 즉
구 언약을 맺으시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오늘 
본문에서 그 장면을
인용하였다.

구 언약을 맺기 위해 
하나님은 시내산에 
임재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는 
불이 붙는 산, 침침함,
흑암, 폭풍, 나팔소리
등으로 묘사되었다.

즉 두렵고도 떨리는 
모습과 소리로 
임재하셨다.

하나님은 사람 뿐 
아니라 짐승도 그 경계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다.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경계를 분명하게
구분하셨다는 
의미이다.

그때는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한지 불과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노예로
살면서 주인이었던 
이집트와 근로계약을
비롯하여 어떤 계약도 
맺은 적이 없었다.

그저 주인의 말 한마디로
죽고 살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다는 것이 매우
낯선 경험이면서도,
또한 매우 두려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너무 두려워서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으면서 언약을
체결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모세를 대표자로
내세워 언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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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 언약을 맺는 곳은
하늘의 도성 시온산이다.

그곳에는 불이 붙는 산, 
침침함, 흑암, 폭풍, 
나팔소리 대신에 천사,
성도들, 교회, 의인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며,
그의 흘린 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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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에서 맺은 언약도
이를 어겼을 때 받는
심판이 엄중할진 데, 
하물며 하늘나라 
시온산에서 맺은 언약은
그 심판이 얼마나 더
엄중하겠는가?

구 언약은 땅만 
진동하였을 뿐이었으나,
새 언약은 하늘까지도
진동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진동을 통해
영존하게 될 사람들이
걸러지게 된다.

영존하는 사람들은
어떤 환난과 풍파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굳게 
지킨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은 결국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게 된다.

요한계시록 15: 2에는 
고난에서 벗어난 
성도들이 유리바다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이 나온다.

천국에는 풍랑이 이는
바다는 없고, 유리처럼
흔들리지 않고 잔잔한
유리바다가 존재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은
소멸하시는 불, 즉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니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기라고 권면한다.

이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 2: 12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어가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의
말씀이다.

즉 하나님은 심판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또한 새 언약을 버린 
배교의 심판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명심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가라는 경고인 것이다.

 

 

<기도하기>

 

주님.

제 골방에서 말씀을
대하고 기도할 때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나가면,
화 내고 분 내고 
흔들립니다.

주께서 골방에서
기도하라 하심은
골방에서 저의 구원을
이뤄가라는 말씀은
아니신 줄 믿습니다.

흑암이 있을지라도,
폭풍이 있을지라도,
미혹의 나팔소리가 있을지라도,
그리고 땅이 진동할지라도,
배반의 입맞춤이 없게 하시고
흔들림이 없게 하소서.

예수의 뿌린 피를 붙들고,
예수께서 앉으신 오른쪽
보좌를 바라보며, 영존을
꿈꾸게 하소서.

결국 저희가 받게 될
흔들리지 않는 나라와
저희가 부르게 될 
유리바다 앞의 찬양을
기억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