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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가복음

산 아래 세상

by 운석57 2024. 1. 25.

2024.01.25(목) 큐티: 마가복음 9:14-29

 

<묵상하기>

 

*산 아래 세상*

변화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오니,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산 아래 남아있던 
제자들과 서기관들
사이에 쟁론이 일어나,
매우 혼란스런 
상황이었다.

모세가 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들고 시내 산을
내려왔을 때 만났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산 아래 세상은 
늘 그렇다.

예수님은 무엇 때문에 
변론하고 있는지를
물으셨다.

그들이 설명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한 아버지가 그의
외아들을 고치려고
예수님을 찾아 왔다.

그 아들은 귀신이 들려
시도 때도 없이, 그리고
아무데서나 뇌전증, 즉
간질과 같은 발작을 
일으켰다.

아들을 고치려
예수님을 찾아왔으나,
예수님은 산 위에 
가시고 부재 중이셨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예수님 대신 제자들을
붙잡았다.

제자들에게 아들을
고쳐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다.

그것을 기화로 
그 곳에 있던 
서기관들과 제자들 
사이에 논쟁이
시작되었다. 

산 아래에는 오직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믿음이 없는 자들과
믿음이 적은 자들....

예수님은 모여있던 
무리들을 향해, 
믿음이 없는 세대라
부르셨다.

또한 마태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이
그 소년을 고치지 
못한 것은 믿음이 
적기 때문이라
하셨다.

즉 제자들을 향해
믿음이 적은 자들이라
부르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산 아래 세상도 
믿음이 없는 사람들과
믿음이 적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논란과 
혼란이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

예수님은 귀신 들린 
아들을 데려오라
말씀하셨다.

문제가 있을 때,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예수님을 
의지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아들이
예수님 앞에 서자,
그를 잡고 있던 
귀신이 발악을 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더욱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예수님은 아이가
언제부터 그렇게
고통 받고 있었는지
물으셨다. 

38년 된 중풍병자를
고치실 때도, 평생
걷지 못하거나 보지
못한 사람을 고치실 
때도 예수님은 그런 
질문을 하신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러한
질문을 하신 것은 
아이의 고통 받는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프셨던 것이다.

그것은 질문이 
아니라, 내가 너의 
아픔을 안다는 
위로의 말씀이다.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고쳐 달라 말했다.

제자들 때문에 

예수님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 아버지를 

꾸짖으셨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

예수님의 권위에 놀란
아버지는 소리 질러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소서"

믿음을 너무도 원하나, 
그렇게 되지 않는
자신의 연약함에 대한 
간절한 고백이다.

그것은 또한 제자들에게도
필요한 고백이며,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고백이기도 하다.

그 고백을 들으신 후,
예수님은 아이를
고쳐주셨다.

-----------------------

예수님이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예수님께 조용히 물었다.

"왜 우리는 능히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마가는 예수님이 오직
기도만이 그런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고 답하신 
것으로 기록하였다.

마태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믿음이
적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신 것으로
기록하였다.

제자들은 분명 처음
파송되었을 때, 귀신들을
쫓아내고 병을 고쳤다.

왜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되는 
것일까?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 때는 자신들의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예수님의 능력을
붙잡고 귀신을 
쫓아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미혹에 빠졌다.

그래서 예수님을
의지하는 마음과
간절한 기도를 
점 점 잃어 갔다.

예수님은 그것을
지적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기도하기>

 

주님.

저희의 믿음이
적음을 도우소서.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함이 없음을
가슴 깊이 믿게
하소서.

때로 악한 영이 저희를 
불에 던지기도 하고,
물에 던지기도 합니다.

주님 외에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흔들리지
않게 도우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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