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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가복음

베드로의 간증

by 운석57 2024. 2. 17.

2024.02.17(토) 큐티: 마가복음 14:66-72

 

<묵상하기>

 

*베드로의 간증*

베드로는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서
대제사장의 집
아래 뜰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베드로의 영혼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담대하게
예수님을 따르지는
못하는 모습...

그저 멀찍이 
아래 뜰에 서서
예수님을 관망하는
모습...

매일 매일 대면하게
되는 우리 자신의
영혼의 모습이기도 
하다.

-----------------------

아래 뜰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밤의 
추위를 피하려고
불을 피웠다. 

베드로도 사람들 
사이에서 불을 
쬐었다.

문제는 불 때문에
베드로의 모습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한 여종이 베드로를
알아보았다.

여인들의 눈썰미를
피하기란 쉽지 않다.

그 여종은 베드로에게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다고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예수와 함께
있었다고 말한 것인데
베드로는 펄쩍 뛰었다.

무슨 말을 하느냐고
부인하며, 여종을
피해 앞뜰로 나갔다.

그런데 그 여종은
미심쩍은 마음에
앞뜰까지 베드로를 
쫓아 온 것으로 보인다.

집요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베드로가 예수님의
도당이라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여종의 말을
다시 부인하였다.

그러나 여종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베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베드로가 
갈릴리 사투리를 쓰는
것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베드로가 갈릴리 
사람이니 예수의 도당이
틀림없다고 말하였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베드로를 의심하는
사람들 중에는 베드로가
귀를 베었던 말고의
가족도 있었다고 한다.

사태가 심각함을 느낀
베드로는 그냥 부인하는 
것만으로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면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였다.

그 때 닭이 두 번째로
울었다.

베드로가 에수님을 
부인하는 사이 이미 
닭이 첫 번째 울음을 
울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닭이
두 번째로 울었다.

그제서야 베드로는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났다.

그래서 그는 밖으로 
나가 울었다.

누가복음에 따르면,
닭이 두 번째 울던
그 순간 예수님이
베드로를 돌아보셨다고 
한다.

그리고 예수님과
눈이 마주친 베드로가
밖으로 나가 심히 통곡한
것으로 기록하였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셨을까?

아마도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셨을 
것이다.

만약 예수님이 원망과 
정죄의 눈길로 보셨다면,
베드로가 심히 통곡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예수님도 
하나님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면
예수님도 하나님 앞에서
그를 부인할 것이라
말씀하셨다(마 10: 32-33).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시인하는 것이 믿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예수님도
베드로를 부인하시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가 부인했음에도
베드로를 결코 부인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가 부인할 것임을
예언하실 때, 그 일이 
사탄으로 인해 일어나게
됨을 말씀하셨다.

즉 사탄이 베드로를 
밀 까부르듯이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그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셨다고 하셨다.

그러니 돌이킨 후에
형제들을 굳게 하라고
당부하셨다.

두 번째 닭이 운 직후,
베드로가 이 모든 말씀을 
기억하고 깨달았던 것은
아니다. 

베드로는 다만 자신이
예수님을 부인했다는
사실에 절망하여 
통곡하였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이
그에게 임하신 후,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의 이 모든
말씀의 의미가 
깨달아졌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실패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사도로 굳게
설 수 있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가
마가를 비롯한 초대
교회 성도들,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진솔하게 들려주는
그의 간증이다.

 

 

<기도하기>

 

주님.

세상의 불을 쬐면서
멀찍이 아래 뜰에서
주님을 엿보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세상의 불이 너무
따뜻해서 닭이 우는
것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을 부인했어도
말씀을 기억하고
통곡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곧 꺼질 세상 불 곁에 
서서 온기를 탐하지 
않게 하소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말씀 옆에 항상 서서

진리의 온기를 쬐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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