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큐티/마가복음

흩어진 양들

by 운석57 2024. 2. 15.

2024.02.15(목) 큐티: 마가복음 14:43-52

 

<묵상하기>

 

*흩어진 양들*

예수님이 졸고 있던
제자들에게 때가
되었다고 하셨다.

바로 그 때, 가룟 유다가 
종교지도자들이 보낸 
군대와 하수인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즉 성전을 지키는 군인들과,
종, 그리고 거리의 무뢰배를
총동원하여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 온 것이다.

군인은 검을 들고 나머지
하수인들은 몽치를 들고
왔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권능을 가까이에서 
목격한 인물이다.

그래서 단단히 체포할
준비를 하고 온 것이다.

예수님의 일행들 중 
누가 예수님인지를 
알려줄 계략도 미리 
세우고 왔다.

그것은 뜨거운 
입맞춤이었다.

여기에 사용된 
입맞춤이라는 단어는
정열의 입맞춤을 
뜻한다고 한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알려주기 위해 정열의
입맞춤을 했던 것이다.

가증하고도 뜨거운 
입맞춤, 배반의 입맞춤.

마태는 예수님이
이 입맞춤에 대해 
"친구여 네가 무엇을
행하려 왔는지 행하라" 
하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네가 하고자 하는 
것을 행하라는 
말씀이다.

한편, 누가는 예수님이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고
유다의 배반을 직접 
언급하신 것으로 
기록하였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체포하는 무리들에게
예수님을 단단히 끌어
가라고 말해 두었다.

배반하려는 그의 마음이 
얼마나 확고했는지를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조금의 주저나
망설임이 없었다.

그때 제자들 중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쳐서 떨어뜨렸다.

바로 직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제는 
겉옷을 팔아 검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진짜 검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오해하고, 두 개의 
검을 꺼내 예수님께 
보여드린 적이 있었다 
(눅 22: 38).

그때 예수님께 내보인 
그 칼을 뽑아 종의 
귀를 벤 것이다.

요한은 이 제자가
베드로이며, 귀가 
떨어져 나간 종의 
이름은 말고라고
기록하였다.

예수님은 칼을 쓰지 
말라고 나무라시고,
말고의 귀를 만져
고쳐주셨다(눅 22: 51).

예수님은 하나님께 
천사 열 두 군단 이상을
구할 수 있으나, 그렇게
한다면 성경을 어떻게
이루겠냐고 말씀하셨다
(마 26: 53-54). 

천상의 군대를 부를 수 
있는 왕의 신분이시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체포되심을 드러내신 
것이다.

-----------------------------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밝은 대낮에 성전에서
얼마든지 자신을
체포할 수 있는데,
밤에 그것도 무장까지
하고 체포하러 왔는지
물으셨다.

그리고 단호하게
예수님이 잡히시는
것 또한 성경 말씀
(사 53: 12)을 이루시는 
것임을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수난 또한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밝히신 것이다.

이미 겟세마네의
기도로 모든 시험을
이기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체포 앞에서
아무런 동요가 없으셨다.

오히려 예수님을
잡으려고 온 무리들이
땅에 엎드려지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요 18: 6).

예수님이 그렇게 
아무 저항 없이 
체포되시자, 
제자들은 모두 
도망갔다.

결코 예수님을 
배반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을 
것이란 맹세는 거짓 
맹세가 되고 말았다.

가룟 유다는 백 보를
도망하였고, 나머지
제자들은 오십 보를 
도망하였다.

그러나 이 또한 
구약 성경에
예언된 것이다.

스가랴 13: 7에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질 것이라
기록되어 있다.

마가는 오늘 본문 끝에
한 청년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유일하게 마가복음에만
기록된 이야기이다.

한 청년이 벗은 몸에
홑이불만 두르고 
체포되신 예수님을
따라가다가, 무리들이
자신까지 잡으려 하자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였다.

마가는 왜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 이야기를 
굳이 기록한 것일까? 

성경 학자들은 
이 청년이 마가일 
것으로 추측한다.

자신도 예수님이
체포되신 그 자리에
있었으나, 매우 
부끄러운 모습으로 
있었음을 고백한 
것이다.

그리고 마가는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제자들이
살겠다고 옷을 
벗어버리고 도망간 
부끄러운 모습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기도하기>

 

주님.

주님께 입을 맞추고도
그 입술로 또 죄를 
범하는 저를 봅니다.

가룟 유다의 입맞춤과
다를 바 없는 저의 
입맞춤입니다.

자신의 죄로 인해
눈물로 주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었던 여인의 

순전한 믿음이 제게도 

있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큐티 > 마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드로의 간증  (0) 2024.02.17
도둑 공의회  (0) 2024.02.16
예수님은 무엇을 슬퍼하셨을까?  (2) 2024.02.14
떡과 잔  (2) 2024.02.13
만약 가룟 유다가 배반하지 않았다면?  (2) 202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