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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가복음

주도적 침묵

by 운석57 2024. 2. 19.

2024.02.19(월) 큐티: 마가복음 15:16-23

 

<묵상하기>

 

*주도적 침묵*

빌라도가 십자가형을
언도하자, 군인들은
예수님을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데려가 
온 군대를 모았다.

브라이도리온은 
총독 관저를 가리키기
위해 당시 사용되던
말이라 한다.

빌라도의 이름처럼
브라이도리온 역시
예수님과 예수님께 
일어났던 모든 일이 
역사적인 실제 사건 
임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예수님은 쇠조각이
박힌 채찍으로 채찍질을
당하셨기 때문에, 등의 
뼈가 드러날 정도로
피부가 너덜너덜해지고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이렇게 죽을 만큼
채찍질을 가하는 
이유는 먼저 죄수의
몸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사형 집행을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라 한다.

그렇게 채찍질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신 예수님에게
군인들은 자색 옷을
입히고 굵은 가시로
만든 면류관을 씌웠다.

자색 옷과 면류관은
로마 황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함이었다.

가시 면류관으로
인해 예수님의
머리에서도 피가
흘렀다.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는 예수님의 
머리를 병사들은
갈대로 계속 치면서
얼굴에 침을 뱉었다.

당시 총독의 관저를
지키는 병사는 
200~600명
정도였다고 한다.

그 모든 병사들이 
나서서 예수님을
조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조롱하는데
가담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에게 
십자가형이 언도되니,
예수님을 흉악범이나 
반역 죄인으로 여겼다.

십자가형은 앗수르나
애굽에서 시행된 
처형법이었는데,
후에 그리스와 로마로 
전해졌다고 한다.

십자가형은 사형집행법
가운데 가장 잔인하고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처형법이었다.

그래서 로마 시민일 경우
반역죄가 아니면 
십자가형을 언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바울은 십자가형
대신 참수형을 당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바울이
로마 시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군인들은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다시 예수님의 옷으로
갈아입혔다.

예수님의 상처에서 
다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예수님은 이러한
조롱과 모욕을 
침묵으로 받아내셨다.

예수님께는 그 잔을
마시는 것보다 그 잔을
피하고자 하는 유혹을
이기는 것이 더욱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겟세마네에서
피와 땀을 흘리며 
기도하셨다.

예수님은 그 잔을
피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고난과
수난을 침묵으로 
통과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침묵은 주도적
침묵이다.

그 잔을 피하고
싶은 유혹을 이기신
침묵이기 때문이다.

십자가 위의 예수님께
가장 견디기 어려운
유혹은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유혹도 이기셨고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다.

----------------------

병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끌고 나갔다.

이들은 1 명의 백부장과 
4 명의 병사로 이루어진 
사형집행조였다.

십자가형을 받는 죄수는 
자신이 달릴 십자가의
가로 기둥을 스스로
지고 형장으로 가야 한다.

문제는 예수님의 등의
근육이 채찍질로 인해
모두 무너졌다는
것이다.

또한 과도한 출혈로
인해 걷기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그래서 예수님은
등에 십자가 기둥을
지고 가실 수 없었다.

누군가 십자가를 대신 
질 사람이 필요했다.

그 때 마침 구레네 사람,
시몬이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그곳을 지나가는 
중이었다.

그는 구레네에 사는
사람이므로 피부빛이
진해서 눈에 띄었다.

무척 강하고 
건강해 보였을 
것이다.

병사들은 그를 
지목하여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하였다.

로마군은 식민지 
백성에게 강제 
노역을 시킬 권한이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시몬은 
거부하지 못하고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걸었다.

시몬은 아마도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일진이 사납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날벼락은
구원의 기회가 
되었다.

성경 학자들은 시몬이
나중에 안디옥 교회에서 
바울, 바나바와 함께 
지도자 역할을 했던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인 
것으로 추측한다.

그리고 바울은 로마서에서 
그의 아들, 루포와 아내를
언급하였다.

특히 바울은 시몬의
아내를 어머니처럼
여겼다.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짐으로써 그와 그의 집이 
구원을 받았던 것이다.

그렇게 예수님은
골고다에 이르게
되셨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몰약을 탄 포도주,
즉 마취제가 든 
포도주를 드렸으나,
예수님은 드시지 
않았다.

온전한 정신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었다.

또한 하늘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시기
전까지 포도의 즙을
마시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셨다.

 

 

<기도하기>

 

주님.

예수님을 스쳐 
지나간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언제나 
흔적을 남기십니다.

거의 빈사 상태이셨음에도,
예수님은 시몬에게도
그 흔적을 남기셨습니다.

사랑의 흔적....

그 사람은 예수님을
언제고 잊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그 사람을
잊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시몬이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과 함께
걸은 그 길은 구원의
길이었습니다.

저희 십자가도
시몬의 십자가만큼
무겁습니다.

지고 가기 
힘겹습니다.

그러나 시몬의 곁에 
예수님이 계셨듯이,
저희 곁에 예수님이 
계신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피 묻은 그 손으로
저희를 붙들고 
계시는 것을
믿습니다.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생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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