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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가복음

도둑 공의회

by 운석57 2024. 2. 16.

2024.02.16(금) 큐티: 마가복음 14:53-65

 

<묵상하기>

 

*도둑 공의회*

한 밤중에 산헤드린
공의회가 열렸고, 
대제사장, 장로, 
서기관 등의 
공회원들이 모였다.

낮에 열리는 것이 
원칙이나, 그들은
밤에 의회를 열었다.

민심이 두려워 
도둑 공의회를
열은 것이다.

예수님이 잡히시자
일단 도망갔던 베드로는
공의회가 열리는 대제사장의
집 뜰에 모습을 드러냈다.

요한복음에는 평소
대제사장 집안과 친분이
있었던 다른 제자가 
그 집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해 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제자는 요한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 밤중에 불법적으로
산헤드린 공의회를
개최한 종교 지도자들은
거짓 증언자들을 많이
확보해 놓고 있었다.

율법을 가장 잘 아는
자들이 율법을 어기고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거짓 증언자들을 세운 것이다.

의회가 열리자, 
거짓 증언자들은
앞을 다투어 거짓
증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어느 증언도
서로 일치하거나 
일관되지 않았다.

급조된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러한 거짓 증언들 중
대표적인 것이 예수님이
성전을 헐고, 사흘 안에
다른 성전을 짓겠다고
공언했다는 증언이었다.

성전을 파괴하겠다는
말은 신성모독 죄에 
해당한다.

이전에 예수님이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하신
말씀을 왜곡한 것이다
(요 2: 19).

그러나 이 거짓 증언도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

거짓 증언의 계략이
허사로 돌아가자,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직접 나섰다.

그는 먼저 예수님께
왜 이러한 증언들에
대해 대답하지 
않는 지를 물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침묵하셨다.

그러자 대제사장은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물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지, 그리고
그리스도이신지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은 것이다.

산헤드린 공의원들은
불리한 이 질문에 
예수님이 대답하시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신성모독의 빌미가
되는 답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질문에 분명하게
답하셨다.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거짓 증언에는 대답할
가치가 없어서 
침묵하셨지만,
진실에 대해서는 
담대하게 답하신 
것이다.

이 장면은 복음서를 
통틀어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신
장면 중 하나이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우물 가의 여인에게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드러내신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대답을 직접적으로
주지 않으셨다.

특히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외치는 귀신들의 
입을 막으시곤 하셨다.

예수님은 그 이유를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산헤드린 
공의회 앞에서 
예수님은 공개적, 
공식적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밝히셨다.

그 말씀을 하시는 순간,
십자형에 처해진다는
사실을 아셨지만, 더 이상
대답을 피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때가 
이르렀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대답하시자, 대제사장은
옷을 찢었다.

모든 사람에게 복음인
그 말씀이 대제사장에게는
참담한 소식이었던 것이다.

예수님의 그리스도라
답하시자, 공의회
의원들은 예수님의
사형을 기정사실화 하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침을 
뱉고 조롱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의 눈을 가리고
주먹으로 때린 후
누가 때렸는지
맞춰보라고 하였다.

하인들조차 예수님을
때리며 조롱하였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제 주인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 여겼던
것이다.

주인을 잘 만나서
예수를 믿고 구원 받은
하인들이 있다.

예수님에게 고침을
받은 로마 백부장의
종이 그에 해당된다. 

또한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은 고넬료와
그의 가솔들이 그에 
해당된다.

그러나 대제사장의
하인들은 주인을
잘 못 만나서 
예수님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되었다.

 

 

<기도하기>

 

주님.

복음을 향해
옷을 찢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복음을 듣고 
기뻐 춤추는 자가
되게 하소서.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말씀 앞에
있는 힘껏 춤추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세상이 손가락질하고,
미갈이 조롱할지라도,
복음을 향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춤추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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