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기름 한 그릇

2024.06.25(화) 큐티: 열왕기하 4:1-7

 

<묵상하기>

 

*마지막 남은 기름 한 그릇*

엘리사를 따르던 
선지자 제자들 중에
한 사람이 많은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에게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었다.

빚을 준 채권자는
두 아들을 데려다가
종을 삼으려 했다.

여인은 엘리사에게
나아와 죽은 남편이
하나님께 얼마나 
신실하였는지를
말하고 도와줄 것을
간곡히 구하였다.

여인을 도우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엘리사는 여인에게
말했다.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여인은 기름 한 그릇이
남아 있다고 대답하였다.

엘리사는 이웃들에게
빈 그릇을 빌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빌리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고 빌린 그릇들에
기름을 부어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였다.

황당한 말이었다.

어떻게 한 그릇 밖에
안되는 기름이 따라 
붓는 대로 모든 그릇을
다 채울 수 있을까?

그러나 여인은 
한 마디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어떤 질문도
더하지 않았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
모든 이웃들에게 
빌릴 수 있는 만큼
그릇을 빌렸다.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고,
빌려온 그릇에 
기름을 따르니,
모든 그릇에 기름이
가득 찼다.

여인이 엘리사에게
나아가 상황을 말하니,
엘리사는 그릇들에
담긴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생계를
돌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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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몬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하나님은 믿는 자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는
분이심을 알게 하신다.

하나님은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고 했다.

하물며 부르짖는 
사람에게 응답하지
않으실리 없다.

여인은 엘리사에게 
구하였으나, 실제로는
하나님께 부르짖은 것이다. 

하나님은 특히 여인의 
부르짖음을 그냥 
지나치시지 않으셨다.

광야에서 부르짖는 하갈의
기도를 들으셨고, 성전에서
부르짖는 한나의 기도를
들으셨다.

더욱이 오늘 본문 속의 
여인은 그냥 여인이 
아니라 남편을 잃은 
여인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연약하고 무력한
사람이다.

하나님은 의지할 곳이 
없는 과부와 고아의
사정을 돌아보시는
분이시다.

둘째 하나님은 
역사하실 때,
우리가 가진 것을 
통해 역사하신다.

모세에게 이적을
행하게 하실 때,
그가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통해 
행하게 하셨다.

마찬가지로 오늘 본문의
여인에게 이적을 행하실
때에도 그녀가 가진 기름을 
통해 역사하셨다.

믿는 사람은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잘 것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귀한 도구로
쓰시기 때문이다.

셋째 하나님은 역사하실 때,
그 사람의 믿음의 분량만큼 
역사하신다.

만약 여인이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는 것이
어렵다고 몇 개만
빌렸다면 어떠했을까?

사실 당시는 그릇도
귀했기 때문에,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여인은 자신이
빌릴 수 있는 대로
최대한 그릇을 빌렸다.

그래서 그 여인의
믿음의 분량만큼
하나님이 채워주셨다.

넷째 엘리사는 여인에게
집에 들어가 문을 닫고
빌려온 그릇에 기름을
채우라 하였다.

사람은 어렵고
절망적일수록
세상을 향한
문을 열려고 한다.

세상적인 것에
의지하고, 매달려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렵고 절망적일수록,
오늘 본문 속의 여인처럼
세상을 향한 문은 닫고, 
하나님을 향한 문을 
열어야 한다.

다섯째 하나님은
채우실 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신다.

당시 올리브 기름은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포도주의 질이
천차만별이듯 올리브
기름의 질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런데 여인의 집에
남아 있던 기름은
필시 질이 떨어지는 
기름이었을 것이다.

가난한 집에서 질이
좋은 기름을 썼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하나님이 그릇에
질이 낮은 기름으로
채워주셨다면 아무리
많은 그릇을 채워
주셨다고 해도 빚을
갚고 생계를 꾸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최상의 품질로
채워주셨기에
넉넉하게 빚을 갚고
생계를 꾸릴 수 있었을
것이다.

 

 

<기도하기>

 

주님.

지치고 힘이 들 때,
절망적이라 느낄 때,
세상을 향한 문을 닫고
주님께 강하게 붙어있게
하소서.

저희가 있는 모든
곳이 골방이 되게
하소서.

작은 신음이라도
주께 부르짖게
하소서.

저희가 가진 것,
보잘 것 없는 그것을 
귀히 쓰시사, 저희에게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주님의 은혜는 
언제나 저희에게
최상이며, 넘치는
것이 되는 줄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