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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요한복음

텅빈 돌항아리

by 운석57 2020. 1. 6.

2020. 01. 06 (월) 큐티: 요한복음 2:1-12

 

 

<묵상하기>

 

어제 예수님이 나다나엘에게
자신이 누구신지에 대해
말씀하신 후 오늘
혼인잔치에 대한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우리는 성경에서
혼인잔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본다.

성경에서는 천국과
예수님의 재림을
모두 어린양의
혼인잔치로
묘사하고 있다.

즉 어린양과 성도의
혼인잔치로 설명한다.

유대인의 혼인잔치는
여러날 계속되며
그렇게 혼인잔치가
진행되는 동안 절대로
포도주가 떨어지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졌다.

그 혼인잔치에는
예수님의 가족이
함께 참석했다.

예수님의 가까운
친지의 혼인잔치인
것으로 추측된다.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알린다.

포도주를 채워넣어서
예수님의 능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어내 보이라는 암시였다.

거기에 대해 예수님은
"no" 하고 분명히 대답하신다.

예수님의 혼인잔치 이적은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구원을 설명하기 위한
표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린양과 성도의 혼인잔치는
사람의 힘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포도주, 즉 어린양의 피가
채워짐으로써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이시기 위해
물로 포도주를 채우시는
이적을 베푸셨다.

구원은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진리의 반대 편에 있는 장치가
바로 정결 예식을 위한
돌항아리이다.

유대인들은 계명에 따라
정결 의식을 엄격히 지켰으며
그러한 의식이 자신들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기실 그 돌항아리들은
물로 채워져 있지 조차 않았다.
외식하는 자들이었다는 의미이다.

돌항아리는 비어 있었다.
마치 그들의 텅빈 영혼을
대변하는 것처럼.

예수님은 먼저 항아리에
물을 채우게 하신 후
포도주로 변화시키셨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먼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애통의 눈물로 자신을
채우라고 하신다.
그런 다음 그 눈물을
구원의 은혜와 기쁨으로
바꿔주신다.

예수님이 물로 포도주를
채우신 표적을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목격한 것은 아니다.
예수님 곁에 있던 증인들만 보았다.

잔치에 같이 참석했던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마시는 포도주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한채
그저 마시고 취했다.
그들에게는 그 포도주가
은혜가 되지 못했다.

예수님이 행하신 첫 표적은
유대인들조차 잘 알지 못하는
가나라는 동네에서 일어났으나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고자 했던
제자들에게는 충분한 교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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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님.

마리아의 관심이
포도주에서
순종으로 옮겨지니
은혜가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의 관점이 저에서
예수님으로 옮겨질 때
은혜와 축복이 임할 줄
믿습니다.

여섯개의 돌항아리를
채우라는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던 종들의 바쁜
다리가 되게 하소서.

저를 비우고 예수님으로
채우기 위해 분주한
다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