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큐티/요한복음

누가 사마리아 여인입니까?

by 운석57 2020. 1. 12.

2020. 01. 12 (일): 큐티: 요한복음 4:15-26

 

 

<묵상하기>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는 계속되어
본론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할 수 있는 생수가 있다하니
여인은 반색을 하며
그런 생수를 달라고 한다.

그녀는 예수님의 생수를
육신을 축이는
생수로 여겼으며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게 해주는
그저 그런 물로 생각했다.

예수님은 그 여인으로 하여금
자신이 어떤 죄 가운데
빠져 있었는지,
또한 그동안 얼마나
헛된 것에 매달렸는지를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셨다.

그래서 조금은
뜬금 없어 보이는
말씀을 하셨다.
네 남편을 불러 오라.

여인의 처지를 볼 때
그 말씀에 대해
당황한 법도 한데
여인은 단 1 초의
망설림도 없이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평소 이런 상황에 대해
잘 대비가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예수님은 네가 지금까지
다섯명의 남자와 살았었고
지금도 남자와 살고는 있으나
모두 남편은 아니다.
그러니 남편이 없다는 네 말은
옳도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여인은 예수님께
이 모든 것을 아시니
선지자가 틀림없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는 대화의 주제를
남편에서 예배하는 장소로 돌린다.

자신이 불편한 주제에서
유대인인 예수님이 불편한 주제로
대화를 전환하겠다는
얇팍한 의도일 수도 있고
평소 사마리아인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질문한 것일 수도 있다.

조상들은 분명 이 산에서
예배하라 했는데
유대인들은 반드시 예루살렘에서
예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니
어디서 예배하는 것이 옳습니까?

육에 속한 사람은
무엇이 참 예배인가
보다는 예배하는 장소를
중시한다.

예수님은 사마리아인의 제사와
유대인의 제사의 차이는
예배하는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배드리는 대상에 있다고
대답하셨다.

사마리아인들은 다른 종족들과
섞임으로써 인종만 섞인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의 생활습관과 종교까지도
받아들여 예배조차 누구에게
드리는 예배인지 모르게
변질되었다.

예수님은 변질된
사마리아의 예배는
참 예배가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구원에 이를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참 예배는 오직
하나님의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이라 강조하셨다.

여인은 예수님이 선지자인 것은
인정하였으나
자신들의 예배가
참 예배가 아니라는
말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메시아 그리스도가
오신다 들었는데
그 분이 오시면
무엇이 참 예배인지
말씀해주실 것이라고
응대하였다.

그러자 예수님은
어디에서 하신 적이
없는 결정적인
한 마디를 하셨다.
"내가 그라"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확정적인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는
질문을 하였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확실한 대답을 주시지 않았던
예수님이 왜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은
이 여인에게 자신이 메시아 임을
분명히 밝히셨을까?

심지어 그녀는 예수님께
"당신이 메시아입니까?
하고 묻지도 않았다.

오늘 말씀에 대한
또 다른 의문은
분명히 제자들이 모두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가고
우물 가에는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 뿐이었는데
어떻게 요한이 이 대화에 대해
이렇게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었을까?
누가 이 대화에 대해 요한에게
이야기하였을까?
사마리아 여인일까?
아니면 예수님일까?
.
.
.
.
아마도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많은 비밀을 열어 보여주시고
참 예배에 대해 알려주신 것은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사마리아 여인의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과
오늘날 사마리아 여인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동일한
진리와 비밀을 열어 보여주고
계시다는 사실일 것이다.

'큐티 > 요한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미 영생을 얻은 자여!  (0) 2020.01.17
너의 구원이 나의 양식이라  (0) 2020.01.13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라  (0) 2020.01.09
텅빈 돌항아리  (0) 2020.01.06
사다리와 예수님  (0) 202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