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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요한복음

사다리와 예수님

by 운석57 2020. 1. 5.

2020. 01. 05 (일) 큐티: 요한복음 1:43-51

 

 

<묵상하기>

 

앞서 예수님의 제자가 된
두 사람은 스스로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들이었고
빌립이야말로 예수님이
택하신 첫번째 제자이다.

성경에서 묘사된 빌립을 보면
예수님의 질문에 대해
한번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한 적이 없는 제자이다.

즉 영적으로 좀
둔한 편에 속한
제자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빌립을
가장 먼저 택하셨다.

예수님의 선택 기준은
영민하고 민첩하고
이해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었다.

좀 늦은 빌립이었으나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바로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알아채고 제자가 되기로 한다.

그리고 나다니엘에게 가서
예수님에 대해 소개한다.
그러자 나다니엘은
나사렛 같은 곳에서
메시아가 태어날리가
없다고 일축한다.

나다나엘은 편견이 강하고
직선적인 성격이었던 것 같다.

예수님을 만난 후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와서 보라!"라고 권한다.
예수님을 뵙기만 하면
반론의 여지 없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의심을 품었지만 나다나엘은
빌립을 따라 예수님이 계시는
곳으로 향한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을
보시고는 그가 직선적이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
말씀하셨다.

나다나엘은 예수님이
자신을 오래도록
알아온 사람처럼
말씀하시니 깜짝 놀라서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을
안다고 말씀하셨다.

즉 예수님은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서
하나님과 메시아에 대해
늘 묵상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나다나엘은 즉시
예수님이 메시아인 것을
깨달고 신앙고백을 한다.

나다나엘의 고백을 들으신 후
예수님은 놀라운 말씀을 하신다.

내가 너를 안다고
놀라지 말라.
너는 더욱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라.

그리고 드디어
오늘 말씀의 진수를
알려주셨다.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자다가 꾼
꿈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야곱이 집을 떠나
낙담한 상태에서
돌베개를 베고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사다리가 하늘 꼭대기까지
닿고 그 위를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꿈이었다.

야곱이 꿈에서 본 사다리는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의
중보자, 곧 예수님을
나타내는 장치였다.

그래서 예수님이
나다나엘이 보게
될 것이라 설명하신
장면에서는 사다리 대신
중보자이신 예수님 자신을
두신 것이다.

예수님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나타내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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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교활한 꾀를 부리다
집에서 내쳐져
좌절하고 낙담한
야곱에게 친히 오셔서
예수님의 비밀을
보여주신 주님.

편견에 사로잡혀
나사렛에서는
절대 메시아가
날 수 없다고
단언하던
나다나엘에게
예수님의 비밀을
보여주신 주님.

두 사람은 어리석고
부족하나 주님의
축복을 받겠다는
그 가슴 속의 열망을,
주님을 알고 싶다는
오랜 묵상 속의 열망을
귀히 여겨주시는 줄
믿습니다.

나약하고 어리석은 것은
주님 앞에 부끄러움이 아니나
가슴 속에 예수님을 향한
열망이 없음은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꺠닫습니다.

저로 열망을 갖고
오래 무화과나무
아래 있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