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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묵상

빚진자, 거룩한 영적 부담감

by 운석57 2018. 12. 13.

★말씀 I: 출애굽기,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시는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약속을 이루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 약속을 통해 우리가 빚어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울 것을 언약하셨으나 다윗을 왕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다윗을 왕답게 빚어가는 것이 목적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이끌고 나오심은 애굽으로부터 해방에 목적이 있으신 것이 아니라 광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자녀로 빚어나가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말씀 II: 진정한 기적


성도는 고난을 통해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는 성도를 깊어지게 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숙성, 하나님의 깊이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의 미학을 통해 우리를 기도하게 하심으로 우리를 만들어 가십니다.

왜냐하면 고난은 인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며 바로 그 인내가 믿음의 정점입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이 이방인들에게 빚진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자신을 왜 구원하셨는지를 명확히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을 구원하기 위해 구원받은 것입니다. 따라서 사도바울은 이방인들에 대해 거룩한 영적 부담감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을 개인사로 이해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나의 구원은 다른 사람의 구원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즉 우리도 거룩한 영적 부담감을 지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러한 일을 위해 온전한 자들이 아니라 부족한 자들을 불러 쓰십니다.

로마의 감옥에서 바울과 실라에게 일어났던 기적은 옥문이 열린 것이 아니라 매맞고 옥에 갇힌 상태에서 하나님에 대한 경배와 찬양이 터져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기적입니다.

염려하는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기적이 아니고 염려로 기도의 문이 닫혔던 사람에게 염려와 근심이 기도가 되고 찬양이 되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 진정한 기적인 것입니다.



★ 기도



주님.

거룩한 영적 부담감의 말씀을 듣고 엎드려 기도하는 중에 주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저에게 맡겨주셨던 사람들 중에 저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그 부담감을 지지 못했던 것을 눈물로 참회합니다.

엎드려 눈물로 기도하게 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저로 평생 엎드리는 무릎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눈물의 기도로 제가 변화되게 하여 주소서.

기도 중에 돌아가신 부모님의 신앙이 떠올라서 또 회개하였습니다.

배움이 짧다고 어머니의 엎드린 기도를 수준이 낮은 것으로 생각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소서. 어머님의 신앙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소서. 저는 신앙적으로 어머니의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할 자였나이다.

밥상에서 30분씩 기도하시던 아버지의 중얼거리는 기도를 답답하게 여기고 무시하였던 저의 젊은 날을 고백합니다. 아버지의 기도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밥을 먹었던 저의 무례함과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그것은 아버지에 대한 무례함이 아니고 하나님에 대한 무례함이었습니다. 가족이 달가워하지 않아도 주님과 나누는 그 시간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저의 아버지가 오늘 너무 그립습니다. 주님.

주께서 저에게 이러한 기억이 떠오르게 하신줄을 믿습니다.

단 한번 흘리는 눈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저를 변화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