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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묵상

어떤 무명 소녀의 목숨을 건 권면

by 운석57 2018. 12. 21.

★ 말씀 묵상

 

강해 제목: 그 권면이 있기 까지

 

말씀: 왕하 5장 1~6절

 

"1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
2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으매 그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
3 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
4 나아만이 들어가서 그의 주인께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의 말이 이러이러하더이다 하니
5 아람 왕이 이르되 갈지어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글을 보내리라 하더라 나아만이 곧 떠날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이스라엘 왕에게 그 글을 전하니 일렀으되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오니 이 글이 당신에게 이르거든 당신은 그의 나병을 고쳐 주소서 하였더라"

 

얼마 전 들었던 목사님 강해는 나아만과 엘리사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었는데 오늘 들은 다른 목사님의 강해는 나아만에게 엘리사를 찾아가도록 권면한 어린 소녀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같은 말씀, 다른 묵상입니다.

 

김정우 교수의 '너는 어찌 여기 있느냐"라는 저서에서는 독특하게도 이 무명의 소녀를 말씀 속의 다른 사람들과 대비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나아만이라는 큰 용사이며 존귀한 자와 인질로 잡혀와서 노예가 된 이름 없는 소녀를 대비시켰으며 아람왕이나 이스라엘 왕처럼 그 당시 세상의 중심이었던 사람들과 세상의 가장 아래 쪽에서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그 이름조차 없는 소녀를 대비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세상적 시각이고 하나님 시선에서 본다면 이 땅에서는 주인공이자 존귀한 자로 일컬어지나 하나님 앞에 가면 무명의 존재가 되는 사람과 이 땅에서는 무명한 존재이나 하나님 앞에 가면 주인공이 되고 존귀한 자가 되는 사람으로 대비될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무명의 소녀가 여주인에게 나아만이 선지자 (엘리사) 앞에 나아가면 병을 고칠 것이라고 권면한 것은 그냥 평범한 차원의 제안이 아니라 목숨을 건 권면일 수 있습니다. 만약 기대한 대로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소녀는 권면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 소녀는 나아만을 긍휼히 여겼다고 합니다. 신분 상으로는 자신의 상전이나 소녀는 그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봤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소녀는 하나님에 대한 지극한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으므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소녀와 완전히 대조되는 인물로 이스라엘의 왕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는 나아만의 방문을 자신에 대한 시험으로 여기고 옷을 찢고 우왕좌왕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소녀는 나아만의 병을 고쳐주는 분으로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엘리사가 고쳐줄 것이라 말합니다.

 

이는 엘리사가 어느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는데 있어 잘 훈련되고 준비된 사람이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 기도

 

주님.

 

저희도 생활 속에서 주님의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설명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소소한 문제에 대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막상 그런 일을 만나면 확신을 가지고 소개하거나 설명하지 못합니다.

 

매우 완곡하게 설명하거나 모호하게 소개합니다.

 

쉽게 비겁해집니다.

 

만약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라면

내 차례에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저는 이스라엘 왕처럼 옷을 찢고 우왕좌왕하다가

모든 일이 지나간 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았다고 변명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고 저를 위로할 것이나

주님 앞에 너무 부끄럽습니다.

 

오늘 말씀 중에 이름이 없었으나 신앙에 있어서는 결코 무명이지 않았던

한 소녀를 보게 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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