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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묵상

온유함

by 운석57 2018. 12. 23.

 말씀 묵상

 

강해 제목: 산상수훈 04 온유한 사람에게 임한 행복

 

말씀: 마태복음 5장 5절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이 말씀을 듣고 온유함은 누가 보아도 미덕이므로 온유한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의 말씀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와는 반대로 온유한 사람조차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천국의 문은 누구에게나 다 열려 있다는 의미로 주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역설적인 말씀입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발언이나 자기 주장을 하지 않는 것이 온유한 사람이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발언을 한다는 것은 말할 내용도 있고 자신이 말할 자격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야 가능한 일인데 발언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말할 내용이 없을 뿐더러 스스로 발언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예수님 당시, 배운 것이나 가진 것이 없어 스스로 발언권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할 말도 없는 사람들을 온유한 사람으로 여기는 인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말씀을 듣고자 예수님 앞에 모여 앉은 사람들은 모두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인정받지 못하는 온유함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나 타인에게 온유한 사람이라고 여겨져서 아무런 자신감도 없었던 사람들에게 천국이 너희 것이라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온유한 사람들은 아무 할말도, 주장도 없어서 예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따를 수 있었고 그래서 그들은 천국을 가지는 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에 덧붙여 예수님은 온유한 사람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를 통해 볼 때, 온유한 사람이 땅을 많이 차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것도 아이러니한 말씀입니다.

 

대체로 땅을 많이 차지한 사람은 온유하기 보다는 카리스마 넘치거나 용맹하거나 욕심이 많거나 어째든 온유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세상 속에서 땅 뿐 아니라 차지할 것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온유한 사람들은 소망을 하늘나라에 두게 된다고 합니다.

 

예수님 당시 온유한 사람들은 세상에서 발 빠르지 못하고, 잘 속고, 눌려 지내고, 말도 못하고 그래서 심지어 하나님 나라에서도 제외된 사람들이라고 여겨졌습니다. 특히 바리새인들은 그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놀랍게도 이러한 온유한 사람들에게까지 하늘나라의 문이 열렸다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들이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성품의 온유함이라고 합니다.

 

기도

 

주님.

 

오늘 온유함을 배웠습니다.

 

평생 온유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살았는데

 

정말 온유한 사람들은 부러워해야 하는 사람들이었군요.

 

제가 온유한 사람들을 부러워한 것은 그들이 인간관계를 잘하고 사회생활을 부드럽게 잘 헤쳐나가기 때문이었는데.

 

그들이 인간적으로 성숙해보이기 때문이였는데.

 

부러움을 느끼는 이유조차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만져주셔서 온유해진 사람은 '이 상황에서 나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를 고백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언제나 '입은 한 개 이지만 할말이 너무 많습니다'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너무 말이 많고 목소리가 큽니다.

 

오늘도 주님과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 새로운 것에 눈뜨게 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가운데 주님의 온유함이 저를 물들게 하소서.

 

붉게 물들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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