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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열왕기하

그 왕에, 그 제사장

by 운석57 2024. 7. 27.

2024.07.27(토) 큐티: 열왕기하 16:10-20

 

<묵상하기>

 

*그 왕에, 그 제사장*

앗수르 왕이 뇌물을 
받고 아람을 쳐서 
정복하자, 남 유다의
아하스 왕은 앗수르 
왕을 만나기 위해
다메섹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다메섹에 
있는 우상을 위한
제단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아마도 제단이 
화려하고 웅장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제단의
구조와 제도의 양식을
그려서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냈다.

그대로 제작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아무리 제단이 
화려하고 웅장하였다
해도 패전한 나라의
제단이다.

고대 근동의 관념에
따르면, 전쟁에 진 것은
그들이 숭배하는 신이
패배한 것을 의미한다.

패배한 신의 제단을
모방한다는 것은 
그 당시 관념에도
맞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태이다.

하물며 성전과 성전에
마련된 모든 기구와
설비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규례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그 규례를
어기고, 우상을
섬기던 제단을
모방하여 제단을
다시 만들라고 
명한 것이다.

아하스는 하나님의
규례를 어기는 것을
가볍게 여겼던 것이다.

또한 제사장 우리야
역시 제사장임에도
율법과 규례를 따르지
않는 것을 가볍게 여겼다.

그래서 다메섹 제단을 
본떠 하나님의 제단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단 한마디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 왕에, 그 제사장이다.

아하스는 다메섹에서
돌아와 우리야가 만든
제단을 보고 만족하였다.

그래서 그 제단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제사를 드렸다.

즉 번제물과 소제물을
불사르고, 제물의 피를
뿌렸다.

본래 있었던 놋 제단은
어떻게 되었을까?

제단 북쪽으로 옮겨
방치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제사는
새 제단에서 행하되,
오직 주께 여쭐 일이
있을 때에만 놋 제단을 
쓰라고 명령하였다.

하나님은 아쉬운
일이 있을 때나
만나는 분으로
여겼던 것이다.

-------------------------

아하스 왕은 놋 제단만
바꾼 것이 아니었다.

물두멍과 바다도 
바꾸었다.

물두멍의 경우는
물두명 받침의 옆판을 
떼어내고, 다른 자리로 
옮겼다.

그리고 놋 바다는
놋 소 형태의 받침에서
내려 돌판 위에 두었다.

앗수르 왕에게 바칠
놋을 마련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전의 구조도
바꾸었다.

앗수르 왕의 눈치를
본 것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던 아하스는
죽어 다윗 성에
묻혔으나 열왕들의
묘실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기도하기>

 

주님.

아하스는 하나님보다
제단을 더 귀히
여겼습니다.

예배보다 교회 건물과
구조, 예배 기구를 더 
귀하게 여긴 것입니다.

저희도 아하스와
같은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내다 버립니다.

오늘 저희가 드리는
예배가 다메섹 제단에서
드리는 예배가 되지
않게 하소서.

화려하지 않고,
웅장하지 않아도,
소박한 기쁨과
열망이 있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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