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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누가복음

황제의 평화와 예수님의 평화

by 운석57 2024. 12. 25.

2024.12.25(수) 큐티: 누가복음 2:1-14

 

<묵상하기>

 

누가복음의 특징은 그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알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을 제시하였다는 
점이다.

즉 예수님의 생애가
역사적인 사실임을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누가는 예수님의 탄생이
가이사 아구스도가 
호적 정리를 명했을 
때라고 하였다.

가이사 아구스도는
로마의 첫 번째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가리킨다.

그런데 호적 정리는
14 년마다 주기적으로
하였으므로, 이 사실만
가지고는 정확한 년대를
알 수 없다.

그래서 누가는 시리아의 
총독인 구레뇨가 처음 
실시한 호적 정리라고
덧붙였다.

구레뇨는 주전 4~6년,
주후 6~9년,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시리아 
총독을 역임했다고 한다.

로마 황제의 칙령에
따라 로마 식민지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은
호적을 정리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다.

요셉과 마리아도 호적
정리를 위해 그들의 
본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갔다.

결국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호적 정리 명령은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다는 미가서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었다.

베들레헴은 "떡집"의
뜻을 가졌다고 한다.

그 떡집에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이 오신 것이다.

베들레헴에 호적을 하러
갔을 때, 마리아는 이미
해산할 날을 앞두고 있었다.

유대인의 절기나 호적
정리와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경우,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집을 내주어서 머물게 
하는 것이 유대인의
풍습이었다.

그런데 모든 집들이 
호적 정리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채워져 묵을 수 있는
집이 없었다.

그래서 요셉과 마리아는
사람들이 묵을 수 있도록
급히 개조된 마굿간에
묵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밤, 마리아의
해산이 시작되었다.

마리아는 해산한
아기를 허름하고 
낡은 보자기에 
쌓아 구유에 뉘었다.

그리스도가 태어나
요람이 아닌 구유에
누우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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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아무도 
모르게 태어나셨다.

그러나 구주가 태어나신
기쁜 소식은 밤에 밖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전해졌다.

이들은 양들의 소유자가 
아니라 삯을 받고 양을
치는 목자들이었다.

당시 목자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직업이었다고 한다.

푸른 초장을 찾아 
떠돌아야 하고, 밤에도 
편히 자지 못하고
밖에서 양을 지켜야 
하는 고된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밤도 모두 잠들었는데,
목자들 만이 자지 못하고
들에서 깨어 있었다.

천사는 구주가 태어나신
기쁜 소식을 그들에게
전해주었다.

어제 마리아의 찬가에서
보았듯이, 예수님은 이미
탄생 때부터 비천한
사람들을 높이셨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징조를 보고
예루살렘에 왔을 때, 
예루살렘에 있던 고귀한 
사람들은 아무도 예수의
탄생을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가브리엘일 것으로
추측되는 천사가
목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자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나타나
찬송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로마 황제는 호적을 
정리하는 명분으로
"팍스 로마나"를 
주장하였다.

즉 "평화"를 위해 호적을
정리하는 것이라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황제가 호적을
정리한 것은 기실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서이다.

즉 황제가 내세우는
평화는 그런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임하는 평화는 세상의
것과 같지 않다.

영원한 평안과 화평이다.

 

 

<기도하기>

 

주님.

아무도 알지
못했던 주님의
탄생이,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해집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가장 낮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십니다.

주님 안에서는 구유와 
낡은 강보가 오히려 
표적이 됩니다.

세상의 모든 비천한
것을 높이십니다.

저희의 낮아짐과
약함도 주님 안에서
표적이 됨을 깨닫습니다.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