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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요한 일-이-삼 서

만지고 보고 들은 생명의 말씀

by 운석57 2026. 1. 1.

2026.01.01(목) 큐티: 요한일서 1:1-10

 

<묵상하기>

 

*만지고 보고 들은 생명의 말씀*

요한일서 1 장은 흑백 
사진이 칼라 사진으로 
바뀌는 듯한 강렬한 
도입부로 시작한다. 

이 도입부를 통해 
사도 요한이 생명의 
말씀으로부터 느꼈던 
전율과 기쁨이 매우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1. 추상이 아닌 감각

신학적인 서신서들은 
대부분 개념 및 관념,
또는 논리로 시작한다.

반면, 요한은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이라는 
거대한 주제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를 철저히 
경험적인 언어로 
묘사하였다

그는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선언하였다. 

사도 요한이 말씀을 
접한 감각이 점층적으로 
확대되어 나간 것으로
표현하였다.

즉 청각, 시각, 그리고
마침내 촉각으로 
확대되었다.

요한에게 생명의 말씀,
즉 예수 그리스도는 
머릿속에 존재하는 관념이 
아니라, 숨결이 느껴지고 
체온이 전달되는 실재였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 사귐의 기쁨을 독자들도 
똑같이 맛보기를 원했다. 

따라서 이 서신의 목적은 
기쁨의 공유와 완성에 있다. 

신앙은 공감각적인 
체험이며, 그 체험은 
필연적으로 공동체적 
사귐으로 확장된다는 
것이 그의 첫 번째 
메시지이다.

2. 빛과 어둠, 그리고 거짓말

이어서, 사도 요한은 매우 
단순하지만 타협할 수 
없는 명제를 던진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이다.

이 빛에는 어둠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선언은 당시 
영지주의와 같은 
혼합주의적 사상에 
대한 정면승부이다.

특이하게도 요한은 이 빛을 
윤리적 기준, 즉 진실성과 
연결하여 말하였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귄다고 
말하면서 어둠(죄, 거짓) 
가운데 행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진리를 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 빛 가운데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완벽하게 흠이 
없는 상태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빛 가운데 있다는 것은 
자신의 상태가 빛 아래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인정해야만, 
우리는 비로소 서로 
진정한 사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어둠 속에 숨은 자들은 
서로를 제대로 볼 수 
없기에 진정한 교제가 
불가능하다. 

오직 빛 아래서만 
예수의 피가 우리를 
깨끗하게 하며, 그 안에서 
사귐이 가능해진다.

3. 자백의 역설

마지막 부분에서 요한은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어둠, 바로 "자기 기만"을 
말하였다. 

만일 자신이 죄가 없다고 
말하면, 그것은 스스로
속이는 것이라는 구절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뼈아픈 지적이다. 

사람들은 종종 죄를 
짓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는 내 잘못은 상황 
탓이라며 합리화한다. 

요한은 이것을 진리가 
그 속에 없는 상태라고
진단하였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복음의 반전을 
내세웠다.

바로 자백의 
역설이다.

세상의 법정에서 
자백은 처벌의 근거가 
되지만, 하나님의 법정에서 
자백은 용서와 회복의 
시작점이 된다.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미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다. 

이것이 오늘 본문이 
주는 최고의 위로이자 
핵심 메시지다.

결론은 명확하다. 

우리가 완벽하기 
때문에 하나님과 
사귀는 것이 아니다. 

빛이신 하나님 앞에 
나의 어둠을 솔직하게 
인정, 즉 자백하고 
그 빛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덮어주며
비로소 생명의 사귐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신앙은 만져질 
만큼 생생한가?"

"당신은 어둠 속에 
숨어 있는가, 아니면 
빛 가운데 투명하게 
서 있는가?"

이 질문 앞에 
정직하게 서는 것, 
그것이 바로 생명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기도하기>

 

주님.

사도 요한이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졌던 그 생생한 
실재를 오늘 저희도 
영혼으로 마주하게 
하소서.

어떤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숨 쉬는 진리, 
살아있는 생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소서.

주님으로 인해 저희 
기쁨이 온전히 
채워지기를 간구합니다.

저희의 모든 허물과 
불의를 자백합니다.

하나님의 진리가 
제 안에 거하지 
못하도록 막았던 
모든 어둠의 조각들을
주님의 자비로운 
시선 앞에 내려놓습니다.

당신의 빛 안에서 
진실하게 걷게 하시고,
저희 삶이 당신의 영광을 
비추는 투명한 거울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