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7(토) 큐티: 마태복음 3:11-17
<묵상하기>
*겸손 배틀*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가 만나
겸손의 진수를 보이는 장면이다.
겸손 배틀의 현장이다.
또한 물세례와 불세례, 하늘이 열리는 기적
속에 귀한 메시지들을 담고 있다.
1. 2 인자의 품격
당시 세례 요한의 인기는 현대의 아이돌에
비견할 수 있다고 한다.
온 유대가 그에게 몰려왔다.
아마도 세상에는 이 인기의 반만 얻어도
교주 행세를 하려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철저하게 2 인자를
자처하였다.
그는 자신을 물로 세례를 주는 자로 철저히
낮추고, 뒤에 오실 예수를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줄 능력자로 높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신발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그의 고백이다.
당시 신발 끈을 풀거나 드는 일은 유대인
노예도 하지 않고, 이방인 노예에게만
시키는 가장 낮은 일이었다.
요한은 자신이 예수님 앞에서는 노예보다
못한 존재임을 선언하며,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예수님께 집중되도록 하였다.
2. 타작마당의 공포
요한이 소개한 예수님의 이미지는 마냥
온화하지 않다.
예수님을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에 선
심판자로 소개하였다.
타작의 핵심은 바람이다.
키질을 할 때, 바람이 불면 알곡은 무거워
안으로 모이고 가벼운 쭉정이는 바람에
날려가 불에 태워진다.
여기서 바람은 고난이나 성령의 역사를
상징한다.
평소에는 누가 알곡인지 쭉정이인지
구분이 안된다.
그러나 인생에 거센 바람이 불 때,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
예수님은 이 분리 작업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의미이다.
3. 역설적 순종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신 것이다.
요한이 펄쩍 뛰며 말린 것은 당연하다.
회개의 세례는 죄인이 받는 것인데,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왜 이 의식을 치러야 하는가?
예수님의 대답은 명쾌하다.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예수님은 특권 의식을 버리고 죄인들의 자리까지
낮아지심으로써, 죄인과 자신을 동일시하셨다.
죄인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스스로
죄인이 되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신 예수가 완전한 인간으로
세상에 오신 것이다.
다른 존재로는 인간의 죄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뜻, 즉
하나님의 의를 이루셨다.
왕이 노예의 의식을 치른 것이다.
진정한 권위는 높은 보좌가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 책임을 다할 때 생겨난다.
4. 하늘의 반응
예수님이 겸손하게 물에서 올라오시는
순간, 세 가지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난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하며,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복음서를 종합해 볼 때, 이 장면을 목격하고 들은
사람은 예수님과 세례 요한이었음이 분명하다.
또한 이 장면은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이자, 하나님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강력한 신임장이다.
예수님은 사탄의 시험이나 사람들의 비난
앞에서도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정체성을
끝까지 붙들고 십자가까지 가셨다.
5. 마무리: 낮아짐이 곧 열림이다
오늘 본문은 낮아짐의 미학을 보여준다.
요한은 자신을 낮춰 예수를 높였고, 예수님은
자신을 낮춰 죄인의 자리에 서셨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이 열렸다.
하늘 문은 우리가 높아지려고 발버둥 칠 때,
열리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처럼 겸손히 순종하며 낮아질 때,
비로소 열린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과 "너는 내 사랑하는
자"라는 음성은, 지금도 겸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의를 이루는 자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기도하기>
겸손의 왕이신 주님.
죄 없으신 몸으로 죄인의 세례를
받는 자리에 서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스스로 높아지려는 발버둥을 멈추게
하시고, 타인의 인정에 목말라하는
허영심도 내려놓게 하소서.
인생의 타작마당에서 시련의 바람이
불어올 때, 한 순간 날려가는 쭉정이가
되지 않게 하소서.
주님 곁에 남는 단단한 알곡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제가 선 삶의 자리에서 묵묵히
의를 이루며 순종하게 하소서.
저희 닫힌 하늘이 열리고 "너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는 주의 음성을
듣는 은혜를 허락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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