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0(화) 큐티: 마태복음 5:1-16
<묵상하기>
*산 위에서 열린 존재론적 행복 특강*
수많은 무리를 뒤로하고 산에 오르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복에 대한 말씀을 설파하셨다.
흔히 "팔복(八福)"이라 불리는 가르침과
소금과 빛의 비유는 세상이 말하는 성
공의 사다리를 걷어차고,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시민으로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선포한 천국 시민 헌장이다.
1. 결핍이 축복이다
세상은 "채워야 행복하다"고 말한다.
돈, 명예, 건강, 인맥이 가득 차야
복 받은 인생이라 여긴다.
그러나 예수님은 첫마디부터 이 통념을
산산조각 내신다.
가난, 애통, 온유, 주림 등 세상에서는
피하고 싶은 결핍과 약함의 단어들이
예수님의 입에서는 복으로 선포되었다.
이것은 위로 차원의 말씀이 아니다.
자신의 영적 파산 상태를 인정하는,
심령이 가난한 자만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다
바로 그 빈자리에 천국이 임한다.
애통하는 자만이 진정한 위로를 맛보고,
의에 주린 자만이 배부름을 얻는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행복은 소유의
넉넉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갈급함과 태도에 있다.
우리가 느끼는 삶의 결핍은 사실
하나님의 은혜가 들어올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통로인 것이다.
2. 박해는 천국 시민의 인증 마크
예수님은 팔복의 마지막에 충격적인
말씀을 덧붙이신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것이 복이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박해와 비난은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께 속했다는 가장
확실한 "인증 마크"이기 때문이다.
핍박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우리가
옛 선지자들의 길을 따르고 있으며
하늘의 상이 크다는 영광스러운
보증수표이다.
3. 스며들고 드러내라
복 있는 사람의 정체성은 산
위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이라고
정의하셨다.
"되라"가 아니라 이미 "이다"라고
선언하신 점에 주목해야 한다.
소금은 녹아져서 형체가 사라질 때
비로소 맛을 낸다.
교회와 성도는 세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자신을 희생함으로
세상의 부패를 막고 살맛이
나게 해야 한다.
빛은 숨길 수 없다.
산 위에 있는 동네처럼, 등경 위의
등불처럼 우리의 착한 행실은 세상에
드러나야 한다.
핵심은 "착한 행실"을 통해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세상 속에 녹아들고, 세상과 구별되게
드러나는 삶, 이것이 천국 시민이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이다.
4. 핵심 메시지
오늘 본문은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를 묻고 있다.
세상의 힘과 논리를 따르지 않고, 가난하고
애통하며 의에 주린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와 배부름을
경험하며, 그 존재 자체로 세상의 부패를
막고 어둠을 밝힌다.
우리는 세상의 기준에 맞춰 나를 증명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예수님은 이미 우리를 복 있는 사람,
소금과 빛이라고 부르셨다.
이제 우리는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기쁨과 선함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존재 자체가 대안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 된다.
<기도하기>
주님.
채워야 행복하다고 믿는 세상
가운데서 비워야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 초라해 보일 때,
오히려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을
담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눈물이 마를 날 없는 슬픔 속에서도
주님의 위로가 임할 빈자리가
있음에 안도합니다.
저희가 선 자리가 아무리 어둡고
부패했을지라도 피하지 않고
녹아지는 소금이 되게 하소서.
숨지 않고 타오르는 작은
빛이 되게 하소서.
저희의 선한 행실이 저희를 증명하는
수단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투명한 창문이 되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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