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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태복음

말을 번복하는 것도 용기이다

by 운석57 2021. 2. 16.

2021.02.16(화) 큐티: 마태복음 14:1-12

 

<묵상하기>

 

헤롯은 예수님의
이적에 대한 소문을 듣고
세례요한이 부활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마태는 이 시점에서
이전에 일어난 
세례요한의 죽음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기록하였다.

성경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크신 이들을 죽여서
역사에 남은 두 인물이 나온다.

헤롯과 빌라도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 모두 진실로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생명을 빼앗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살릴 수 있다면
살리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결국은 세례요한과
예수님을 죽이라는 결정은
그들의 입에서 나오게 된다.

한 사람은 자신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한 사람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을 지키기 위해,
그런 결정을 했다.

특히 헤롯의 경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의붓딸의 춤이 
얼마나 대단해서
그 춤을 보고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겠다는 맹세를
남발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설사 소녀에게 그러한
맹세를 하였다고 해도
어린 소녀가 세례 요한을 죽이는
것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그러므로 소녀들이
가질 법한 소원을
말하면 들어주겠다고
대답했으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헤롯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어린 소녀에게 한 
자신의 맹세를 
사람들 앞에서 
번복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적용하기>

 

사람이므로 살다보면
섣부른 약속을 
할 때가 있다.

또 섣부르게 무엇이
옳다는 주장을 할 때도 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약속이나
말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이 
난 후에도 그 약속과 말에
매달리거나 아니면 슬쩍
넘어가는 행보를 보일 수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거나,
자신의 약속이나 한 말을
번복하는 경우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아보니 가장
결과가 좋았던 것은  
내 약속이나 말이
섣부른 것이었음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약속과 말을 번복하는 것이다. 

잘못된 약속이나 
말에 매달려서 더 큰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 보다 
약속이나 말을 번복하는 것이
때로 용기있는 행동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것은 특히 자식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중요한 것 같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지킬 수 없는 약속이나
말을 남발하는 상대가
자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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