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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태복음

부스러기 은혜

by 운석57 2021. 2. 20.

2021.02.20(토) 큐티: 마태복음 15:21-28

 

<묵상하기>


이사야서를 비롯한 
구약 성경에서는 
두로와 시돈에 대해
많은 경고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항상 두 도시가
하나로 묶여서 지칭된다.

갈릴리 지방 윗쪽에
위치한 곳으로 지정학적으로
바다에 면해 있어 옛날부터
해상무역이 번성하였다.

이렇게 무역으로 물질이 
풍부하다 보니 이 도시들은
배금주의에 빠져있었다.

예수님도 이 도시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이 도시들에 대한 심판을
기정 사실화하였으며 
심판의 기준으로까지 삼으셨다.

즉 심판의 날에 고라신과 벳세다가 
이 도시들 보다 심판이
더 무거울 것이라 말씀하셨다.

그러한 두로와 시돈으로
예수님이 직접 가셨다.

마가복음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가시려 했다고 한다.

어쩌면 갈릴리 지역에서의
소란함을 피해 가신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의 의도와는 달리
그곳에서도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이 몰려왔다.

그 가운데 한 여인이 있었다.

마태는 그녀를 가나안 여인이라
불렀으나 마가는 그 여인을
헬라인으로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어떤 성경학자는 예수님이
유대인들이 피하는 
두로와 시돈 지역에 굳이
가신 것은 어떤 목적이 
있으셨는데 그 목적은
바로 이 이방 여인을 만나기
위함이었다고 해석하기도 하였다.

여하튼 그 이방 여인은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온다.
 
그리고 자기 딸에게 들린 
귀신을 쫒아달라고 
고래 고래 소리를 질렀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너무 소란스러우니 
그녀의 말을 들어주시라고
재촉을 했을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아픈 자식을 둔 
엄마의 심정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녀에게 관심을 
주시지 않았다.

견디다 못한 제자들이
그녀를 예수님께 
데려왔던 것 같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님께 절하며 
도와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때 예수님은 이해할 수 없는
매우 시크한 말씀을 하셨다.

"자녀에게 먹일 떡을
개에게 던져주지 않는다"

이 보다 더 모욕적인 
말씀이 있을까?

다른 사람 같으면 절하던 
자리에서 곧장 일어나 
옷을 탈탈 털고 
뒤도 안돌아 보고
거기를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여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매우 지혜로운 말씀을
예수님께 드렸다.

개들에게 직접 떡을
주지는 않으나 개도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을 수 있다고 답한 것이다.

잔치날 잔치상이 차려지면
그 집의 자녀들에게만 
잔치가 아니라 그 집에서
키우는 개들에게도 그날은
잔치날이다.

부스러기로도 하나님의
은혜는 충만하도록 흘러넘친다.

그리고 부스러기 은혜로도
구원은 모자람이 없으며
다함이 없다.

그것이 이방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 여인은 세상 
그 어떤 학자들 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심오한 생각을 피력하였다.

예수님은 그녀의 딸을
고쳐주시면서 네 믿음이
크도다 하고 칭찬하셨다.

예수님은 로마 백부장에게
유대인 중에서도 이러한
믿음을 본 적이 없다고 하셨고,
수로보니게 여인에게도 
믿음이 크다는 칭찬을 하셨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께
믿음에 대해 칭찬을 받은
사람은 모두 이방인이었다.

 

<적용하기>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이
유대인들이 피하던 지역을 
향하여 일부러 가신 것이
두번 기록되어 있다.

오늘 말씀의 두로와 시돈 지방,
그리고 사마리아 지역을
가신 것이 그것이다.

두로와 시돈에 가셔서는
수로보니게 여인을 만나셨고 
사마리아 지역을 가셨을 때는
우물가의 여인을 만나셨다.

예수님은 사역하시는 동안
주로 유대인들의 회당과
유대인들의 마을에서
가르치시며 병자를 고치셨지만
이방인들에 대한 사랑 또한
놓치지 않으셨다.

유대인들의 경우 병자,
귀신들린 사람, 앞을 못보는 사람 등
소외된 사람들을 향하여 가셨듯이
이방인의 경우도 이름 없는 여인,
사회적으로 배척받고 멸시 받는
여인에게 가셨다.

예수님의 눈이 항상 누구를
향해 있으셨으며 누구를
주목하시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도 예수님이 보시는
그곳을 보아야 할 것이다.

반대편을 보고 있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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