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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출애굽기

돌판을 깨뜨리다

by 운석57 2021. 6. 29.

2021.06.29(화) 큐티: 출애굽기 32:15-24

 

<묵상하기>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용서해주시겠다는 응답을 들은 후,
모세는 하나님이 돌에 새겨주신
언약의 문서, 즉 두 돌판을 
들고 산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아론을 비롯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금송아지를 향해
섬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이에 크게 노한 모세는 
하나님이 새겨주신 
언약 문서인 두 돌판을
던져 깨버린다.

이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이 
파기되었음을 의미한다.

모세의 행동이 하나님 앞에
불손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하나님은 이에 대해 모세를
탓하지 않으셨다.

언약 파기를 나타내는 공적인
행동이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하나님이 언약 문서를
양 가죽이나 나무 판에 
새겨주셨다면 언약이
파기되었다는 표시로
불에 살랐을 것이다.

그러나 돌에 새기셨으므로
돌판을 던져 깨뜨린 것이다.

또한 모세의 불 같은 
성정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고 여길 수 있으나
하나님은 모세가 세상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라 평하셨다. 

모세의 분노는 정당하고
올바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돌판을 깨뜨린 모세는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다.

금송아지를 불사른 후,
가루를 만들어 물에 타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마시게 한 것이다.

최근에 발견된 햇족속의 고문서에
따르면 고대 근동지방에는
언약을 맺은 사람들 사이에
언약을 어길 경우 저주를 
받으라는 의미로 이렇게 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즉 모세는 저주의 표시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금송아지
가루를 마시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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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금송아지 사건의 
책임자인 아론에게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아론은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을 만들라고 요구하여
그들에게 금을 가져오게 해서 
불에 던지니 송아지가 
나왔다는 것이다.

제사장으로 세워진 사람이 
어린아이와 같은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