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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사사기

기드온의 끝은 온전하지 않았다

by 운석57 2021. 8. 21.

2021.08.21(토) 큐티: 사사기 8:10-21

 

<묵상하기>

 

기드온과 군사들은 
미디안 연합군을 추격하였다.

그리고 방심하고 있었던 
그들을 급습하여 모두 격파하고
적장인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미디안 군대를 
추격할 때, 지원하지 않았던 
숙곳과 브누엘에게 보복한다. 

숙곳과 브누엘은 하나님이
기드온과 함께 하심으로써
300명의 군사로 13만명의
군대를 무찔른 것을 보고서도
하나님의 군대 보다 미디안 군대를
더 두려워하여 기드온에게 
협조하지 않고 오히려 조롱하였다.

즉 하나님 보다 
세상을 더 두려워한
사람들이므로 용서받기 어렵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기드온과 다윗의 대응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다윗은 압살롬을 피해
도망할 때, 끝까지 쫒아오면서
악담과 저주를 퍼부은
시므이에게 보복하지 않았다.

반면, 기드온은 보복하기 위해 
자신의 동족을 죽이고 징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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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은 나이가 어린 
자신의 맏아들 여델에게
적장인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세바와 살문나의 죽음 조차도 
수치스럽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장수에게 칼을 뽑기 조차
두려워하는 어린아이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 보다
더 큰 수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드온은 안타깝게도
세바와 살문나를 죽인 후, 
그들이 타고 다니던 낙타에 
걸려 있던 초승달 장신구를 취하였다.

이는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내,
라헬이 아버지 라반의 집을
떠나던 날, 라반의 집안 대대로
숭배하던 우상인 드라빔을 훔친 것과
같은 행동으로 보인다.

그녀는 드라빔이 자신의 친정에 복을
가져다 주었다고 믿었기 때문에
가지고 떠난 것으로 생각된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라헬이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인으로
기억될 수는 있으나 신실한 여인으로 
기억되지는 않는다.

여하튼 라헬은 어린 자식들을 두고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된다.

한편, 기드온이 취한 장신구는
이방 왕들이 지녔던 것으로
달을 숭배하는 상징물이라 한다.

기드온은 은연 중에 자신이 
왕 같은 사람임을 드러냈으며,
그것을 위해 우상숭배의
상징물을 취하는 것도
마다 하지 않았다.

즉 기드온은 승리에 취해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드온의 끝은 온전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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