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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사사기

금 에봇

by 운석57 2021. 8. 22.

2021.08.22(일) 큐티: 사사기 8:22-35

 

<묵상하기>

 

기드온이 300명의 군사로
미디안 연합군을 진멸하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드온에게
대대손손 자신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기드온은 자신과 자신의
가문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지 않을 것이라 말하였다.

오직 여호와께서만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적군으로부터 탈취한 
금귀고리를 달라고 요청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의 
청을 쾌히 들어주었으며
금 외에도 초승달 장식과
왕들의 의복도 주었다.

이렇게 해서 모인 금으로 
기드온은 제사장의 에봇을
만들어 자기 집에 두었다.

그는 아내를 여럿 두었으며 
자식이 70명에 달하였다.

그 뿐 아니라 세겜에 사는
이방 족속의 여인까지 
첩으로 삼았는데 
그 첩이 낳은 아들의 
이름은 아비멜렉이었다.

아비멜렉은 "나의 아버지가 
왕"이라는 의미라 한다.

기드온은 심리적으로

매우 복잡한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미디안을 물리친 이후
기드온의 행적은 여러 면에서
모순성을 보인다.

그는 분명 소심한 사람이었으나
군사들을 300명만 뽑아 전쟁을
하라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승산이 없어 보이는
전쟁에서 아주 담대하고 
용맹하게 싸워 승리하였다.

전쟁에서 승리한 후
왕이 되어 달라는 백성들의
요청을 단호하게 물리치며
이스라엘의 왕은 오직
하나님 뿐이심을 강조하였다.

이것이 기드온의 본심이든
아니든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백성들에게
금을 달라고 하여 그 금으로
에봇을 만들고 그것을 자신의
집에 둠으로써 자신의 집을
성막화하였다.

그리고 그 에봇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우상숭배의
단초가 되었다.

자신의 가문은 왕이 되지 
않을 것이라 확언하였던
그가 아내를 여럿 둠으로써
사실상 이방 족속의 왕과
같은 삶을 살았다.

그리고 이방의 첩에서
낳은 아들에게 "아버지가 왕"
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그 이름을 기드온이 직접
지었든, 첩이 지었든
그는 여러 면에서 이스라엘이
굽은 길로 가는데 
영향을 주게 된다.

이처럼 기드온의 삶은
매우 모순적이었으며
세월이 갈수록 온전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도 점차 
기드온을 통해 그들을 
미디안으로부터 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렸으며 
기드온에 대한 고마움 역시 잊어버렸다.

 

<적용하기>

 

에봇은 대제사장을
거룩하게 구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옷이다.

따라서 그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또한 에봇은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 대로 만들어야 한다.

즉 청, 홍, 자색 실과
베실로 짠 천으로 
만들어야 한다.

금으로만 만든다고 
더 거룩하고, 더 귀한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기드온이 하나님을 잊고 
변질되어 갔다.

그리고 그가 만든 에봇 또한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린
변질된 것이 되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지 않은
사람과 사물은 결국 변질된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놓지 않으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손을 놓고
떠나가는 것이다.

기드온이 하나님의 손을 놓고
금 에봇을 잡은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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