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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욥기

욥기가 해피엔딩인 이유

by 운석57 2021. 12. 31.

2021.12.31(금) 큐티: 욥기 42:7-17

 

<묵상하기>

 

욥의 회개를 들으신
하나님은 이제 욥의
친구들에게로 눈을 
돌리셨다.

욥과 달리 친구들에게는
하나님이 진노하셨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에 대한 친구들의
말이 옳지 않았기 때문에
진노하셨다.

다시 말해 욥에 대한 
친구들의 의도가 악했기
때문에 진노하셨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하나님은 사람을 보실 때
그냥 말만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중심을, 즉 마음을 보신다.

욥의 친구들은 자신들이 
옛 사람들에게서 들은 말, 
자신들이 경험한 모든 것을 
총 동원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였고, 그 중에는
분명 옳은 내용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는
친구들의 중심은 옳지 않았다.

욥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었고 오직
정죄하는 마음 밖에 없었다.

그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진노하셨다.

그러나 욥이 친구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한다면
그들을 용서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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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욥의 인생은 
회복되었다.

고난이 매우 극적으로
다가왔듯이 회복 또한
극적으로 일어났다.

욥이 중보기도를 마치자
하나님이 욥의 상황을
돌이키셨다고 한다.

떠났던 형제, 자매가 
돌아왔고 재물과 재산이
회복되었다.

그리고 가정도 회복되었다.

-------------------------

그런데 욥이 회복되는 
장면에서 궁금한 
것들이 있었다.

별로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내가 궁금해 하는 
사실이 그토록 
중요한 것이었다면
성경은 반드시 기록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욥기를 마치면서 그저
궁금하였을 뿐이다.

우선 욥이 다시 10명의 자손을 
두게 되었는데, 이 자손들은
새로운 아내가 낳은 것일까?

자료들을 찾아보니 
새로운 아내를 맞았다는
의견도 있고, 본래 아내가
낳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욥의 아내가 3대 악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아마도 욥에게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말하고
집을 나갔다는 말씀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말씀을 읽고도 
그동안 나는 욥의 아내가 
악처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저 현실 아내로 생각했었다.

고난은 욥에게만 온 것이
아니라 욥의 아내에게도 왔다.

그 고난을 견디지 못하고
아내가 남편 보다 먼저 
넘어졌던 것인데 그렇다고
욥의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아예 집을 떠났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아들이 일곱, 
딸이 셋인데, 왜 딸의 
이름만 기록하였을까?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이는 매우 이상한 일이다.

딸들이 매우 아름다웠다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아들들 보다는 딸들이 
더 유명했나 보다.

여하튼 욥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현실 속의 우리 인생은
해피엔딩과 세드엔딩 중
명확하게 어디에 속하는지
모르게 모호할 경우가 많다.

우리 삶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욥기를 마치면서 
분명히 깨닫게 된 것은,
욥이 이전의 재물과 
가족을 회복했기 때문에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점이다.

욥기가 해피엔딩인 이유는
욥이 하나님을 눈으로 보았으며, 
고난이냐 아니냐에 관계없이 
자신이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음을 재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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